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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큰 손 잡는다...백화점, MZ세대 겨냥한 VIP 등급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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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큰 손 잡는다...백화점, MZ세대 겨냥한 VIP 등급 속속 도입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2.01.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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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소비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백화점이 이들을 겨냥한 VIP 등급 도입과 혜택 제공을 차별화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은 비교적 낮은 구매 실적 기준을 둔 VIP 등급을 도입해 2030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2030 전용 VIP 멤버십인 ‘클럽 YP’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클럽 YP는 1983년생 이하인 고객 중 현대백화점카드로 3000만 원 이상을 구매한 소비자나 우수 기부자, 봉사활동 우수자 등이 가입 대상이다. 가입자들은 발렛파킹과 명품 구매시 6개월 무이자 할부 등의 서비스를 즉시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이들은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클럽 YP 전용 VIP 라운지를 열었다. 이 라운지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인증샷을 게재하는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의 성향을 고려해 화려하게 디자인 됐다.
 
▲ 현대백화점은 2030 전용 VIP 멤버십인 '클럽 YP' 회원들에게 별도 라운지를 제공하고 있다.
▲ 현대백화점은 2030 전용 VIP 멤버십인 '클럽 YP' 회원들에게 별도 라운지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30 연령층의 소비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정책을 운영중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30대 이하 고객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48.2%로 전체 평균인 38.2%보다 10%p 높았다. 또한 같은 기간 명품을 구매한 전체 고객 중 30대 이하의 비중도 48%로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현대백화점은 주요 점포에 M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라운지를 추가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6개 등급으로 운영하던 우수고객제도에 제이드+ 등급을 추가하며 7개로 개편했다. 이번 개편에서 연간 구매실적 기준이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이었던 제이드 등급을 두개로 나눴다. 연간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사이 구매 고객이 제이드+ 등급에 속한다.

또 3개월 간 300만 원의 구매실적을 쌓을 시 다음해까지 기다리지 않고 3개월 간 제이드 등급의 혜택을 받게끔 하는 제도도 만들었다.

제이드 등급에 속해있는 고객들은 ▲상품 5% 할인 ▲생일 기프트 증정 ▲문화센터 정규강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이드+ 등급의 경우엔 상품 할인 비율이 10% 수준으로 제이드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제이드, 제이드+ 등급의 70% 이상이 2030 세대인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등급을 세분화하고 젊은 고객층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미 지난 2017년부터 2030 고객을 타겟으로 한 ‘레드’ VIP 등급을 신설했다. 현재 구매력은 다소 약하지만 향후 백화점의 주요 소비층이 될 수 있는 젊은 연령대의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레드 등급의 선정 기준엔 기존의 연간 구매금액 산정 방식에 분기별 실적을 바탕으로 한 2가지 기준이 추가됐다. 젊은층 고객의 소비 패턴을 고려해 기준을 다양화 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준은 연간 구매금액 기준 400만 원 이상으로, 바로 윗단계인 ‘블랙’ 등급의 2분의 1 수준이다.
 
▲ 신세계백화점은 2030 연령층을 겨냥한 '레드' VIP 등급을 신설했다.
▲ 신세계백화점은 2030 연령층을 겨냥한 '레드' VIP 등급을 신설했다.

레드 등급의 고객들은 ▲전용 주차 서비스 ▲생일 특별 할인 ▲전용 휴게 공간인 ‘멤버스 바’ 이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비교적 적은 구매 금액으로 VIP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많은 2030 고객들이 구매를 지속하는 효과를 거두리라 본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유료 멤버십 클럽인 ‘와이커뮤니티’를 정식 도입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잠실점에서만 이 제도를 시범 운영해온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시범 운영을 통해 구매자들이 와이커뮤니티에 재가입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파악하고 정식 운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연령층의 명품 구매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등 소비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백화점의 주요 고객으로 성장해 나가게 되는 점을 감안해 차별화된 서비스로 유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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