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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소비자 취향 저격해 여름 비빔면 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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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소비자 취향 저격해 여름 비빔면 시장 잡는다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6.27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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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치열한 여름 비빔면 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신제품 출시는 기본이고 인기 제품 리뉴얼, 신규 광고모델 발탁 등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간다는 각오다.

27일 오뚜기에 따르면 올 여름 비빔면 라인업으로 '진비빔면'과 진비빔면의 새콤달콤한 맛을 한층 높여 리뉴얼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 매콤새콤하며 쫄깃한 식감의 '메밀비빔면'과 '진짜쫄면', 열라면의 매운맛을 진짜쫄면에 적용한 '진짜열쫄면'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진비빔면'은 태양초 매운맛에 사과와 타마린드 양념소스를 더해 새콤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면발에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보강해 쫄깃하고 찰진 식감을 살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비빔면 한 개 양이 적어 아쉽다는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해 기존 비빔면 대비 중량을 20% 늘린 게 눈에 띈다.

진비빔면은 2020년 출시 두 달 만에 20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누적 판매량 8200만 개를 돌파했다.

오뚜기는 진비빔면 인기에 힘입어 제품 리뉴얼 출시를 진행, 지난 3월 '진비빔면 배사매무초'를 선보였다. 진비빔면에 없던 재료인 배, 매실, 무 등을 추가해 새콤달콤한 맛과 풍미를 강화했다.

제품 패키지에는 '진비빔면의 맛있는 주문, 배사매무초'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문구에는 재료들의 조화를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 콘셉트를 담았다. 새 콘셉트에 부합하는 모델도 발탁했다.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에 등장하는 배우 이선빈 씨와 한선화 씨, 정은지 씨를 모델로 기용하고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업그레이드된 진비빔면의 맛과 콘셉트를 알리기 위해 할리갈리 배사매무초 게임, 배사매무초 5행시 이벤트 등의 마케팅 활동도 전개했다.

오뚜기 측은 "세 배우가 지닌 유쾌하고 당당한 매력이 진비빔면 배사매무초의 시원하게 매운맛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하고 광고를 온에어(On air)했다. 광고에는 드라마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배우들이 배사매무초 주문을 외우고 5행시를 선보이는 모습을 담았다. 소비자들에게 리뉴얼된 소스를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진비빔면 배사매무초
▲진비빔면 배사매무초
오뚜기 비빔면의 시초는 약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3년 오뚜기는 구수한 면발과 매콤새콤한 소스가 어우러지는 '메밀비빔면'을 출시했다. 사과 과즙이 11% 함유된 액상스프로 감칠맛을 냈고 면에 메밀가루를 넣어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2014년에는 통참깨와 김가루를 넣은 별첨스프를 추가하고 파인애플, 동치미엑기스, 칠리추출물 등을 사용해 청량한 매운맛을 더하는 등 메밀비빔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2018년에는 '진짜쫄면'을 출시하며 쫄면 시장에 본격 발을 들였다. 탱글탱글한 면발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 150g 중량으로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면서 출시 34일 만에 500만개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5월 초에는 자사 제품인 열라면의 매운맛을 진짜쫄면에 적용한 '진짜열쫄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마트와 협업한 한정판 비빔면이다. 조리 후 식성에 따라 별첨스프를 적당량 넣어 맵기를 조절하면 된다.

비빔면은 아니지만 여름철 인기 메뉴인 콩국수와 냉모밀을 접목한 면제품도 지속 선보이고 있다. 2017년 출시된 '콩국수라면'이 대표 사례다.

오뚜기 관계자는 "콩국수라면은 오뚜기만의 유일한 제품이다. 조리 과정이 복잡한 콩국수를 4분 만에 완성할 수 있다"며 "분말스프에 콩가루가 78.3% 함유돼 진하고 고소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입맛에 따라 삶은 계란이나 오이, 토마토 등을 고명으로 올려도 좋다"고 말했다. 

올해 3월에는 유탕면 최초로 소바면의 구수한 풍미와 식감을 재현한 '냉모밀'을 선보였다. 가쓰오부시를 졸여낸 짜지 않은 간장 육수에 무와 와사비를 더해 정통 소바의 맛을 내고자 했다. 간 무와 와사비 페이스트, 김 가루, 쪽파 등을 블록 형태로 만든 '무 블록'이 들어 있어 별도 부재료 없이 즐길 수 있다.

오뚜기는 세분화되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비빔면과 쫄면, 콩국수, 냉모밀 등 각기 다른 매력의 여름 라면을 앞세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757억 원에서 2020년 1400억 원으로 2배가량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15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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