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중고나라에 '중고 정수기'도 올라오는데 구매해도 문제 없을까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서 모씨는 당근마켓에서 쿠쿠 얼음 정수기를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정수기에서 얼음이 나오지 않아 쿠쿠홈시스 고객센터에 AS를 신청했는데, 초기 등록된 사용자가 아니라고 거절당했습니다.
서울시 성동구에 사는 곽 모씨는 렌털기간이 끝난 코웨이 얼음 정수기를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했지만, 코웨이 측에서는 양도 불가라고 했습니다. 내가 내 소유의 정수기를 주겠다는데 안된다는 어이없는 상황.
중고 정수기는 명의 이전과 A/S가 아예 불가능한걸까요?
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청호나이스, 교원웰스 등 주요 정수기 렌털업체들은 중고 제품이라도 명의 이전과 AS가 가능하다는게 공식 입장입니다. 하지만 회사마다 정책이 달라 각각 알아봤습니다.
먼저 가장 깐깐한 기준을 두고 있는 코웨이. 두번째 사례에서 곽 씨가 다른 사람에게 정수기를 주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코웨이는 가족관계증명서로 입증한 가족 간에만 양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AS는 중고 제품도 가능하지만, 렌털기간 만료된 제품인 경우 멤버십 가입은 지역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 확인한 다음 결정된다고 합니다.
쿠쿠홈시스 역시 중고 제품 명의 이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단 조건이 있습니다. 첫번째 사례에서 서 씨가 AS를 받지 못한 이유는 당근마켓에서 구매해 이전 사용자의 신분 확인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쿠쿠홈시스 측은 제조번호가 있으면 제3자가 양도해 다시 멤버십에 가입하고 AS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나머지 3사의 경우, SK매직은 양수인과 양도인의 명의 이전 신청서 제출, 청호나이스는 전화 통화 등으로 양수인, 양도인 확인, 교원웰스는 의무약정기간 이후에 명의변경 신청서 제출 및 신분과 계좌 확인이 되면 모두 명의 이전이 가능하며 제조번호·바코드로 제품이 확인되면 멤버십 가입과 유무상 수리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중고 정수기 구매하기 전에 구매하려는 회사의 명의 이전 및 A/S 관련 정보를 꼭 확인하고 구매하셔야겠습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민주 영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