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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망가지면 버려야 돼?...자라·망고·H&M·에잇세컨즈 등 AS 운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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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망가지면 버려야 돼?...자라·망고·H&M·에잇세컨즈 등 AS 운영 안해
수입 SPA브랜드 대부분 AS센터 없어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2.12.13 07: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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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시에 사는 최 모(여)씨는 7년 전 SPA브랜드에서 구매한 퀼팅 가죽 재킷의 칼라 부분이 벗겨져 수선을 받기 위해 구매한 매장을 방문했다. 오래된 제품이지만 겉보기엔 멀쩡해 비용이 들더라도 수선을 받으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담당자는 “AS센터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씨는 “유명 브랜드기에 믿고 구매했는데 AS제도가 아예 없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제조사에서 수선해주지 않으면 그냥 버리라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SPA 브랜드 대부분 AS센터를 운영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다수 소비자는 알 만한 유명 브랜드기 때문에 AS 체제가 잘 갖춰져 있을 거라 믿고 구매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고 꼬집었다. 구매 당시에는 이같은 내용을 알 수 없어 사전에 안내가 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수선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는 AS 미운영 방침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SPA브랜드 8개사의 AS센터 운영 여부를 조사한 결과 수입브랜드는 대부분 AS센터를 운영하고 있지 않았고 국내는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AS가 가능했다. 
 

수입브랜드 중 자라(ZARA), 에이치앤엠(H&M), 망고(Mango) 등은 직영 AS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 AS를 진행하는 곳은 유니클로(uniqlo)가 유일하다. 국내 브랜드는 에잇세컨즈(8seconds)를 제외하고 스파오(spao), 미쏘(MIXXO), 탑텐(TOPTEN10) 모두 AS가 가능하다.
 
AS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수입브랜드는 모두 글로벌 본사 방침을 이유로 들었다.

망고리테일코리아(망고) 측도 스페인 본사의 운영 방침을 따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스페인 본사가 AS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망고 외에 대부분 SPA 브랜드가 수선 정책을 운영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망고의 경우 교환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품질보증기간 내 제품의 하자가 인정될 경우 환불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에잇세컨즈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상품 불량이 인정되면 AS가 아닌 교환이나 환불로 진행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순 수선의 경우 고객 필요시 수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안내하나, 일반 수선집 대비 가격이 높게 책정돼 실제로는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매장 상황에 따라 입점 건물에 수선실이 있는 경우 수선실로 안내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수선비용 문제로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자라와 H&M은 AS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애초 AS센터를 운영하지 않았던 유니클로는 수선 가능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소비자들은 유니클로 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SPA 브랜드도 AS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본사 방침이나 다른 SPA 브랜드가 별도로 AS를 갖추지 않아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핑계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원단불량(제직불량, 세탁 후 변색, 탈색, 수축 등)과 부자재불량(단추, 지퍼, 천조각, 실오라기 등)의 경우 품질보증기간 내 하자 시 무상수리, 교환, 환급 순으로 처리한다. 품질보증기간 경과 제품은 무상수리가 불가능한 경우 세탁업배상비율표에 따라 감가로 교환이나 환급하도록 기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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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2022-12-13 15:31:29
의류 쓰레기도 상당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데 AS센터가 제대로 운영되지않는다니 큰 문제네요 기사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