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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원화증권 수수료 1700억 압도적 1위...미래에셋·한투·NH·삼성증권은 큰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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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원화증권 수수료 1700억 압도적 1위...미래에셋·한투·NH·삼성증권은 큰폭 감소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3.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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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지난해 채권 시장 경색에도 불구하고 채권, 주식 발행 시장을 주도하며 증권사 중 유일하게 1700억 원에 달하는 원화증권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2021년 1000억 원대 수익을 냈던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지난해 다소 주춤한 실적을 내면서 KB증권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 

원화증권은 기업이 발행하는 주식이나 채권을 의미하는데, 증권사들은 기업의 자금 조달 목적 원화증권 발행을 주관·인수하는 조건으로 수수료를 받는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증권사 원화증권(주식·채권) 발행 수수료 수익은 1조6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수수료 상위 20개 증권사 기준으로는 8900억 원을 기록, 같은 기간 15% 줄었다. 20개사 가운데 3곳을 제외하고 모든 곳의 수익이 줄었다.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채권시장이 위축된 데다 레고랜드 사태까지 터지면서 회사채, CP 금리가 상승하고 신용스프레드도 확대되는 등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KB증권은 유일하게 원화증권 발행 수수료 수익으로 1000억 원을 넘기는 등 독보적인 성적을 거뒀다. 

KB증권의 지난해 원화증권 발행 수수료 수익은 16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전통적인 주식·채권 발행 시장 강자로 통하는 KB증권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주관사를 맡는 등 IPO(기업공개) 부문에서 선전했다. 

특히 주식발행 주관실적이 5조5000억 원을 넘겼고, 채권 발행 주관 실적도 약 24조 원에 달해 각각 전체 증권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금융 전 부문의 우수한 실적 실현에 기인하고 있다. 기존 부채자본시장(DCM)의 1위 자리 수성과 더불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IPO, 삼성바이오 유상증자 등 주식자본시장(ECM) 대형딜 수행이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사의 강점인 커버리지 능력을 더욱 활용할 계획"이라며 "DCM에서는 회사채 발행은 물론, 글로벌본드 및 ESG채권 발행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며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고, ECM에서는 대형딜과 더불어 중견중소사의 유상증자, 메자닌 등 에쿼티(Equity)를 활용한 조달 솔루션 제공을 선제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946억 원의 원화증권 발행 수수료 수익을 거둬 2위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이 732억 원, 삼성증권 729억 원, 신한투자증권 717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021년 1218억 원의 높은 수수료 수익을 거두며 KB증권과 근소한 격차로 1위 경쟁을 했으나, 지난해엔 수익이 절반 수준(652억 원)에 그치면서 6위로 내려갔다. 

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키움증권으로 2021년 418억 원에서 지난해 219억 원으로 48%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20개사 가운데 수익은 가장 적었으나 같은 기간 85억 원에서 143억 원으로 68% 증가하면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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