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업체가 공지사항에 '종료 대상 카드 외 헤택이 기존과 동일하다'고 기재해 프로모션 혜택이 적용되는 카드로 오인하도록 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현대 프리비아(PRIVIA) 여행도 소비자 불편을 인지해 프로모션 카드 안내를 보다 정확하게 하고자 사이트를 수정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3월14일 '현대카드 PRIVIA(프리비아) 여행' 사이트에서 '현대카드 7% 청구할인'이 되는 오사카행 항공권을 선택했다.
공지사항인 '현대카드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 종료 안내'에 올라온 '종료 대상 카드'에 본인이 소유한 '네이버 현대카드'는 없는 데다 '이외 현대카드는 항공권 할인 혜택이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문구를 보고 당연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김 씨는 항공권 58만3800원 중 7%의 청구할인을 받아 54만9800원만 결제될거라 기대했으나 전액 그대로 청구됐다.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담당자는 ''네이버 현대카드'는 혜택 제외 카드"라며 오히려 잘 알아보지 않고 결제한 김 씨의 과실로 돌렸다고. 하지만 이 내용은 사이트 어디에서도 확인하지 못했다.
김 씨는 "공지사항에는 종료 대상 카드들만 써놓고 나머지는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해놨다. 할인 혜택이 없다면 굳이 프리비아 여행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오히려 해당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 대상 카드는 '현대카드' 사이트 내 '프리비아 여행' 소개 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카드는 홈페이지에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 '대상 카드'와 '종료 카드'를 모두 안내하고 있었으나 프리비아 여행은 프로모션 종료 카드만 안내하고 있다.
김 씨는 “현대카드에도 문의했더니 상담원이 ‘비슷한 문제를 호소하는 민원이 많다’고 하더라”며 “프리비아 측은 ‘잘 알아보고 결제해야 했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현대 프리비아 여행을 운영하는 타이드스퀘어 측은 문제를 인지하고 할인대상 전체 카드를 안내하는 페이지를 추가하는 한편 오인 소지가 있는 문구도 수정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대카드와 함께 광고심의필을 득해야 하는 점과 대상카드가 190여 종에 달해 준비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타이드스퀘어 관계자는 “고객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하는 자체 프로세스에서 불편을 인지하고 개선 중에 있다”며 “프로모션 종료 안내 공지는 더 이상 청구할인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객이 혼선을 빚지 않도록 안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비아 마이페이지 내 나의 혜택’ 페이지에서 고객이 직접 프로모션 혜택 대상 카드인지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