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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총 늘었지만 이용자 줄어...가격 변동성도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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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총 늘었지만 이용자 줄어...가격 변동성도 여전히 높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0.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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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가상자산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용자 수는 줄었고 가격 변동성도 여전히 높아 주의가 요구됐다.

9일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시장 시가총액은 28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6% 증가했다. 

원화 예치금도 같은 기간 3조6000억 원에서 4조 원으로 11% 증가했고 가상자산 종목수도 1362개에서 1399개로 2.7% 늘었다.
 

▲ 국내 가상자산 시장 주요 현황(출처: 금융정보분석원)
▲ 국내 가상자산 시장 주요 현황(출처: 금융정보분석원)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과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예상되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말 1만6547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말 3만441달러로 81%나 상승했다. 

가상자산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벌어들인 영업이익도 올해 상반기 2273억 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82% 증가했다. 

그러나 가상자산시장 회복에도 국내 가상자산 거래규모와 이용자는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기준 일평균 거래규모는 2조9000억 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400억 원 줄었고 거래이용가능자도 같은 기간 627만 명에서 606만 명으로 21만 명 감소했다.
 

▲ 국내 가상자산시장 등록 계정 수/실제 이용자 수(출처: 금융정보분석원)
▲ 국내 가상자산시장 등록 계정 수/실제 이용자 수(출처: 금융정보분석원)

원화마켓과 코인마켓의 격차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일평균 거래금액 기준 원화마켓은 2조9000억 원이었지만 코인마켓은 10억 원에 불과했다. 

특히 코인마켓 21개 사업자 중에서 일평균 거래금액이 100만 원 이하인 곳도 5곳, 거래수수료 매출이 없는 곳도 절반에 가까운 10곳에 달했다. 이는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으로 거래가 있더라도 매출이 없는 것으로 계상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가상자산 거래소 신규상장과 상장폐지도 크게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신규상장은 169건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95건 늘었고 상장폐지도 같은 기간 78건에서 115건으로 증가했다. 

상장폐지 사유로는 '프로젝트 위험'이 전체 상장폐지 건수의 54%를 차지했고 투자자 보호 위험(24%), 시장 위험(20%), 기술 위험(2%) 순이었다.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가상자산도 154건에 달했다.

가격 변동폭은 작년 하반기 대비 5% 포인트 하락한 62%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60% 이상 높은 변동폭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단독상장한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폭은 69%에 달했다.

연령대별 가상자산 개인 이용자는 30대가 181만 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30%를 차지했고 40대(174만 명), 20대 이하(115만 명), 50대(103만 명) 순이었다.

전체 이용자의 67%인 403만 명은 보유자산이 50만 원 미만이었고 1억 원 이상 보유자는 4만4000여 명으로 그 비중은 0.7%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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