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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벗어났나...삼성전자, 조 단위 영업이익 회복으로 반도체 희망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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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벗어났나...삼성전자, 조 단위 영업이익 회복으로 반도체 희망 쐈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10.11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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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보여주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4분기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 효과로 반도체 부문에서도 흑자전환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3분기 매출 67조 원, 영업이익 2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77.9% 감소한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 67조7035억 원, 영업이익 2조1344억 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예상보다 낮고 영업이익은 더 높아졌다.

전년보다 실적이 여전히 낮긴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분기별 영업이익이 조 단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삼성전자는 1, 2분기 나란히 6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불황이 결정적 이유였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반도체 부문 적자만 약 9조 원(8조940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5월부터 서서히 감소하면서 부담을 덜었다. 3분기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 2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는 상반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D램 가격이 지난달에는 8월과 동일한 1.3달러로 집계됐다. 6개월 만의 가격 동결이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을 뜻하며 반도체 시장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재고 감산 규모도 지속 키우고 있다. 4분기 반도체 부문 흑자전환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미국이 지난 9일 ‘K-반도체’ 중국 현지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무기한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발 리스크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소주에 각각 낸드 공장과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4분기는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사업의 성수기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는 출시 전 일주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에서 역대 최초로 100만대(102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전작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을 1860만 대, 전년보다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절반 이상인 1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해 4분기 높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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