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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다음 M&A 어디?...보령바이오파마·SK케미칼 '제약'·제뉴원사이언스 등 굵직한 매물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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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다음 M&A 어디?...보령바이오파마·SK케미칼 '제약'·제뉴원사이언스 등 굵직한 매물 대기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1.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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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어 성사된 대형 M&A(인수합병)로 제약·바이오 M&A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M&A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일환으로 연구개발 자금 확보, 신성장 동력 마련 등 도약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대표 김기철), SK케미칼(대표 안재현) 제약 사업부, 제뉴원사이언스(대표 이상수)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수 대상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의 백신 유통·개발 전문 기업으로 폐렴구균 백신 ‘박스뉴반스’, 대상포진 백신 ‘조스터박스’ 등 제품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현재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유력 후보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피씨엘(대표 김소연)이다. 피씨엘은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해 글로벌 진단·예방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피씨엘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엘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4000억 원을 들여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분 90%를 인수할 계획이다. 피씨엘 측은 1월 중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3월 최종 인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보령은 보령바이오파마를 매각해 우주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우주 생존에 필요한 R&D 인프라 확보에 중점을 뒀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미국의 우주 정거장 건설 기업 엑시엄스페이스의 지분을 확보했다. 내달 국내에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합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 제뉴원사이언스는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가 2020년 한국콜마(대표 최현규)의 제약 사업부와 의약품 제조 자회사인 콜마파마를 인수해 설립했다.

IMM PE는 지난해 7월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제뉴원사이언스는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은 30% 이상, 생산량은 20% 이상 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CDMO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4조 원에서 2026년 25조 원까지 연평균 1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생산설비와 고도화된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CDMO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제약 사업부(라이프사이언스)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와 업무 협약을 맺은 상태다. 친환경 플라스틱 등 그린케미칼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SK케미칼의 전체 매출액은 1조3172억 원으로 이 중 그린케미칼 사업부의 매출액은 9631억 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73.1%에 달한다. 제약 사업부는 20.5%에 불과하다.

SK케미칼 제약 사업부는 국내 대표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와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통풍 치료제 ‘페브릭’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또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강원호). 삼천당제약(대표 전인석)과 기술도입 계약을 맺고 신약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1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수의 기관들이 SK케미칼 제약 사업부 매각 관련 인수금융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분야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시간과 자본의 소요가 상당해 투자 대비 생산성이 떨어질 우려가 높다”며 “외부 자원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이해관계상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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