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한화생명 IFRS17 도입 후 부진한 성적표...설계사 3만명 신화 이룰까?
상태바
한화생명 IFRS17 도입 후 부진한 성적표...설계사 3만명 신화 이룰까?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02.21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IFRS17 계리적 가정변경으로 한화생명 CSM(계약서비스마진)이 타격을 입었다. 투자손익 저조와 예실차·기타 부문 손실로 보험 손익 역시 좋지 않았다.

다만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올해 설계사 3만 명 달성 목표를 밝힌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화생명(대표 여승주)의 지난해 IFRS17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별도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61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7942억 원 대비 22.4%(1330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이 6509억 원으로 전년 대비해서 3.2%(215억 원) 줄었다. 보험영업 수익성을 의미하는 CSM(계약서비스마진)상각은 8877억 원으로 7.7%(638억 원) 늘었고 RA(위험조정) 상각액 역시 1177억 원 발생했지만 예실차(540억 원)와 기타(3010억 원)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투자손익 역시 지난해 903억 원으로 66.8%(1814억 원) 크게 줄어 총 영업이익은 7410억 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계리적가정변경으로 CSM 타격을 면치 못했다. 한화생명의 신계약 CSM은 2조5412억 원으로 57.9% 늘었지만 지난해 보유계약 CSM은 금감원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변경 80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나면서 9조2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50억 원(5%) 감소했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3조2631억 원으로 52.3% 증가했고 보장성 APE는 2조4466억 원으로 113.8% 크게 늘었다. 지급여력비율인 K-ICS 비율은 177.1%에서 183%로 6%포인트 개선됐다. 

보장성보험 강화에도 성공했다. 한화생명 보장성보험의 누적 월초보험료는 1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3% 상승했고 연금보험도 54억 원으로 87.3% 성장했다. 지난해 보장성보험 비중은 46.5%에서 56.5%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CSM 확보에 효자 역할을 하던 '단기납종신보험'에 대한 금융당국 규제가 강화되면서 향후 경영지표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5년, 7년만 납입하면 100% 이상의 환급률을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한화생명 역시 지난해 고액의 시책을 내걸면 경쟁과열에 나섰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매출이 평균대비 2배가 뛰어오르며 업계 1위 삼성생명을 추월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화생명의 종신보험 신계약 CSM은 1조1670억 원으로 194.4% 폭등했다. 이 중 상당부분이 단기납종신보험 효과로 보여진다.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호재다. 2021년 4월 출범이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690억 원의 순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역시 1조5600억 원으로 72.9%(658억 원) 크게 늘었다.

영업조직 몸집도 지속 커지고있다. 지난해 누적 설계사 수는 2만7172명으로 7304명(36.8%) 늘어났고 설계사 정착률도 43.8%에서 49.4%로 오르면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는 중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보험시장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 및 생손보 구분 없는 영업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지속 성장과 안정적 성과 창출을 위한 적극적 시장 대응 및 보험 영업 내실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