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노조가 특근을 거부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사 갈등이 길어질 경우 수출 물량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9일 기아 노조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특별성과급 즉시 지급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앞서 현대차 노조 역시 지난 26일 울산공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또한 양사 노조는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주말 특근과 휴일 특근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노조도 특근 거부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노조는 특근 거부 이후에도 사측이 특별성과급 지급을 하지 않을 경우 양재동 본사 앞에서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특별성과급 지급에 대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 노조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임단협 카드를 내민 셈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등을 핑계로 특별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거부 통보했다”면서 투쟁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 노조의 특근 거부 사태가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 당장 열흘 간의 특근 거부에 대한 영향은 적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국내에서 생산 중인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근은 추가 근무 성격인 만큼 지금 당장은 영향이 미미하지만 장기화될 경우에는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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