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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결합 통신 요금제 해지하면 OTT도 자동 해지?...요금 인출 계속돼 소비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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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결합 통신 요금제 해지하면 OTT도 자동 해지?...요금 인출 계속돼 소비자 혼란
넷플·디즈니+에 등록된 수단으로 자동결제 '주의'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4.17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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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에 사는 최 모(여)씨는 한 통신사의 약 5만 원대 OTT 제휴 요금제를 이용하던 중 요금제를 변경했다. 바뀐 요금은 넷플릭스가 제휴되지 않는 상품이었으나 여전히 시청이 가능했다. 30분간 보다가 의아한 생각이 들어 넷플릭스 결제 내역을 살펴보니 구독료가 결제된 상태였다. 알고 보니 기존 넷플릭스 계정에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를 통해 자동 결제가 이뤄졌던 것. 최 씨는 "요금제를 변경하면 OTT 구독도 자동 해지되는 줄 알았다"며 "기존에 넷플릭스에 등록된 계정으로 자동 결제가 이뤄졌는데 통신사, OTT 서로 나몰라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통신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결합 요금제를 이용하다가 다른 일반 요금제로 변경한 후에도 OTT 구독료가 자동 결제된다는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OTT 제휴가 되지 않는 일반 통신 요금으로 변경해도 해당 OTT에 등록돼 있는 결제수단으로 구독료가 결제되는 식이다.  넷플리스, 디즈니플러스 등 OTT를 부가서비스로 선택한 경우 역시 통신사에서 부가서비스를 해지한 후 각 OTT에서 구독을 함께 해지해야 요금이 나가지 않는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현재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Wavve) 등 OTT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 구독료는 월 통신요금에 합산돼 청구된다.

통신 요금제를 통해 OTT에 가입할 경우 OTT에 별도로 결제 수단 등록 없이 '통신사 연동 계정'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OTT 기존 계정이 있다면 통신사 연동 절차를 거친 뒤 할인된 구독료로 이용하게 된다. 
 

▲SKT OTT 결합 요금제
▲SKT OTT 결합 요금제
▲KT OTT 결합 요금제
▲KT OTT 결합 요금제

SK텔레콤의 월 9만9000원 ‘5GX 프라임플러스’ 요금제는 혜택으로 T우주 상품 중 ‘웨이브 앤 데이터 프리미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T우주는 SK텔레콤 회신을 이용하는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구독 상품이다. KT는 혜택 등급별로 9~13만 원 대의 ‘5G 초이스’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OTT 중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데이터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월 10만5000원 ‘5G 프리미어 플러스’는 넷플릭스 등 OTT를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OTT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통신 요금제로 변경할 때 별도로 OTT 앱에서 서비스 구독 해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KT는 기존 OTT 계정을 갖고 있었다면 요금제 변경 시 할인 혜택만 더 제공되지 않는 구조여서 OTT사이트에서 구독 해지를 해야만 월 구독료가 결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KT 넷플릭스 요금제 설명 중 '넷플릭스 미제공 요금제로 변경시 넷플릭스에 미리 등록해둔 결제수단으로 자동 결제된다'는 안내가 나와 있다
▲KT 넷플릭스 요금제 설명 중 '넷플릭스 미제공 요금제로 변경시 넷플릭스에 미리 등록해둔 결제수단으로 자동 결제된다'는 안내가 나와 있다

SK텔레콤은 OTT 결합 요금제를 가입한 경우 OTT 서비스는 T우주를 통해 부가서비스로 선택하는 식이다. 결국 요금제를 해지하더라도 별도로 부가서비스 해지 절차를 밟아야 구독료가 나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갖고 있던 OTT 계정을 SK텔레콤의 요금제와 연동해 혜택을 받았을 경우, 부가서비스를 해지해도 해당 OTT 구독 자체가 해지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존 월 구독료가 출금된다.

LG유플러스 OTT 결합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OTT 할인 쿠폰이 별도로 지급된다. 요금제를 변경할 경우 쿠폰만 지급되지 않을 뿐 OTT 구독은 그대로 유지된다. OTT 구독료가 더 나가지 않길 원한다면 직접 OTT 사이트에서 구독을 해지해야 한다.
 

▲KT, OTT 결합 요금제 이용 시 계정 연동 방법 안내
▲KT, OTT 결합 요금제 이용 시 계정 연동 방법 안내 방법

통신사 관계자는 "기존에 갖고 있던 OTT 계정과 통신사 요금제를 연동시키지 않는다면 요금제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중복 결제가 될 수 있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통신사 홈페이지에 나온 요금제 설명 관련 내용에는 추후 해지 또는 넷플릭스가 제공되지 않는 요금제로 변경하는 경우, 넷플릭스에 미리 등록해 둔 결제수단으로 자동 결제된다고 안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다양한 결합 상품마다 세부 사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안은 각 통신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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