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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보장성보험 계약늘며 보험료 카드납부 확대...한화·교보·메트라이프등 5개사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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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보장성보험 계약늘며 보험료 카드납부 확대...한화·교보·메트라이프등 5개사는 '0'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4.06.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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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가 취급하는 보장성보험 판매 상품 종류가 늘어나면서 전체 보험료 카드 결제 비율이 높아졌다.

다만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을 비롯한 일부 보험사는 신용카드 가맹점 해지를 통해 보험료를 카드 결제할 수 있는 상품이 전무했고,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카드로만 보험료를 결제해야하는 등의 불편은 여전했다.

보험업계는 장기간 보험료를 납부하는데  매월 카드납을 허용할 경우 카드수수료로 인해 보험료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올해 1분기 카드결제 가능 상품 지수는 49.1%로 전년 39%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보험료의 신용카드 결제는 아직도 제한적이다. 카드결제 가능 상품 지수가 높아진 것은 새 회계기준 제도 변경으로 단순 수익성이 높게 측정되는 '보장성보험' 판매 상품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보장성보험은 지난해 1분기 693건에서 올해 1분기 990건으로 늘어났다. 보장성보험은 보험료로 받은 금액을 전부 돌려줘야 하는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 대비 부담이 적고, 보험료 규모가 커서 카드납에 비교적 관대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기준 22곳의 생보사 중 ▷한화생명 ▷교보생명 ▷ABL생명 ▷메트라이프생명 ▷IBK연금보험 등은 카드결제 가능 상품이 전무하다. 이들 보험사는 신용카드사와의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2010년 카드사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ABL생명 관계자 역시 "2014년 카드납 가맹점 해지를 해서 기존 가입자들 중 카드 납입하던 고객들은 별도 신청받아 대행받고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라이나생명, AIA생명은  카드가능 상품 지수가 각각 100%, 84.5%로 높았다. TM(전화영업) 주력 보험사의 경우 통화로 신속한 가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카드 납입을 허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카드결제가 가능한 보험사들 역시 제한적으로 운영중이다. 카드사마다 가맹점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111개 상품 중 42개는 카드결제가 가능했지만 자회사인 '삼성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라이나생명와 AIA생명의 경우 우리카드는 해당되지 않았다.

IM라이프(구 DGB생명)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BC카드로 결제가능하고 푸본현대생명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BC카드 등 일부 카드사와만 가맹계약을 맺어 결제가 가능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초대형 가맹점이기 때문에 수수료에 부담을 가질 수있다"며 "조달금리가 각 카드사마다 다르고 대손율도 달라서 보험사에 따라 수수료율이 다르게 운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법에 의해 특정 카드사가 수수료를 더 낮춰준다거나 할 수 는 없고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카드가 계열사이기 때문에 상부상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료의 신용카드 결제는 이정문 민주당 의원은 보험료 납부시 신용카드·직불카드·선불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최근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소비자편의를 위해 보험료의 카드결제를 늘려야한다는 입장과 보험은 일반 상품과 성격이 다르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보험료의 카드납 문제는 단순히 보험사가 소비자의 카드납 선택권을 제한한 문제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보험상품은 일반 제조업과는 달리 금융상품으로 보험료 납입이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진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보험료 납부에 따라 매월 카드납을 허용할 경우 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를 납부해야하는데 이는 반드시 사업비가 추가로 이어지며, 보험료에 전가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카드납은 수수료만큼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되며 소비자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고 고객의 카드대금 미납시 계약의 해지등의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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