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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율 또 내린다고? 카드 혜택 더 줄을 텐데...소비자만 부메랑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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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율 또 내린다고? 카드 혜택 더 줄을 텐데...소비자만 부메랑 맞나?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6.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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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을 앞두고 적격비용 감소로 인해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카드 수수료율이 인하될 경우 카드 사용자들에대한 각종 혜택이 축소되거나 폐지돼 결국 소비자 피해로 돌아올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가맹점수수료율은 3년 주기로 적격비용을 근거 자료로 산출한다. 적격비용에는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거래승인 수수료 비용, 마케팅비용, 급여와 복리후생비 등 일반관리비가 포함된다. 

문제는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조달비용이 급증하자 카드사들이 마케팅비용과 일반관리비를 절감하며 허리띠를 졸라매왔는데 이러한 조치가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마케팅비용에는 무이자할부등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도 포함된다. 카드사들은 이미 무이자할부 혜택을 대폭 줄였다. 2022년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무이자할부 혜택은 최장 12개월까지 제공됐지만 올해 6월 기준 길어봐야 5개월이다.

삼성카드, 롯데카드가 5개월까지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 중이며 우리카드, 비씨카드는 4개월이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는 3개월까지만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던 '혜자카드'도 줄줄이 단종됐다. 지난 2월 현대카드는 '제로 에디션2', '제로 모바일에디션' 발급을 중단했다. 우리카드도 'DA@카드의 정석', 'D4@카드의정석'을 지난 1월 단종했다. 카드사들은 '혜자카드' 대신 연회비가 비싼 프리미엄 카드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에서 단종된 신용카드, 체크카드 수는 458종으로 전년 대비 294.8% 증가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광고선전비 합계는 2141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감소했다. 점포수도 121개로 16.6% 줄었다.

카드업계는 가맹점수수료율이 또다시 인하된다면 소비자 혜택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 카드사들은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에는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을 절감하면 그것이 또 가맹점수수료율을 낮추는 요소가 돼 악순환이 된다"라며 "가맹점수수료율 재산정 주기를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할  것과 적격비용 항목을 개선해 달라는 내용으로 금융당국에 건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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