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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현장서 보낸 취임 100일...내달 초 내놓을 미래비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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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현장서 보낸 취임 100일...내달 초 내놓을 미래비전 관심 집중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6.28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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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 후 100일 간 포스코그룹 현장을 누빈 장 회장이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차전지 등 미래신사업 강화를 위해 어떤 경영비전을 제시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 회장은 그간 현장 행보를 통해 수립한 경영 전략을 7월 초에 발표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28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3월 21일 취임 후 진행해온 ‘100일 현장 동행’을 이날 마친다.

장 회장은 취임 후 포스코(대표 이시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현장을 찾았다. 이어 포스코퓨처엠(대표 유병옥) 광양 양극재공장도 3월에 방문했다.

4월에는 포스코퓨처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공장, 광양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리튬솔루션, 5월에는 세종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 및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 외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코기술연구원,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등을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고 사업현안을 챙겼다.

장 회장은 신사업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취임 초기 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장을 중점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5월 21일 세종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오른쪽에서 두 번째).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5월 21일 세종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업장에서 진행된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장 회장은 “원료부터 소재까지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 구축의 완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월 중순 이후 장 회장의 현장 행보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룹 사업장을 순차 점검하는 차원에서 살펴보면 포스코스틸리온(대표 김봉철)의 도금‧컬러 공장, 포스코엠텍(대표 송치영)의 포항 알루미늄공장,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 이계인)의 인천발전소 등의 현장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장 회장은 이달 27일 포항제철소를 다시 한 번 찾아 4번째 생애를 시작한 4고로의 재가동 현장을 살폈다.

역대 포스코그룹 회장 중 취임 후 100일 간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포스코퓨처엠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 중인 장인화 회장
포스코퓨처엠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 중인 장인화 회장
장 회장은 ‘100일 현장 동행’을 통해 구상한 향후 경영전략을 이르면 7월 초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과 조직개편 및 인력 재배치 등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이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 혁신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 쇄신 등의 분야에서 장 회장의 실천 의지가 향후 비전에 담길 것으로 전망한다.

장 회장은 취임 후 스톡그랜트(주식보상제도)를 폐지하고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도록 하는 등 쇄신 작업을 단행했다. 장 회장 본인도 보상 폐지 대상이다. 임원들을 대상으로 ‘격주 주4일 근무’를 ‘주 5일’로 변경을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6년간 이어져 왔던 ‘기업 시민’을 대체할 새로운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 철학도 내놓을 지 관심사다.

철강‧이차전지 업황 부진 속에 취임한 상황이라 향후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리더십 발휘도 필요하다.

우선 포스코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년째 정체된 조강 생산량의 확대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은 2013년 연 4300만 톤이었는데 지난해는 4068만 톤이다. 업황 부진 여파지만 2021년과 2022년도 각각 4296만 톤, 3864만 톤에 그친다.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요구에 맞춰 수소환원제철 공정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하는 것도 장 회장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포스코가 구상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하이렉스(HyREX)’다. 4개의 유동환원로에서 철광석을 순차적으로 수소와 반응시켜 직접환원철(DRI)을 만든 후 전기용융로(ESF)에서 녹인 용선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올 초 완공된 하이렉스의 핵심 ESF 전기로는 지난 4월 처음으로 쇳물을 생산하는 출선을 끝냈고, 앞으로 3개월 단위로 시범 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하이렉스 기술을 203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렉스 기술 개발 및 설비 전환 등에 2050년까지 40조 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차질 없는 투자 집행을 위해 당장의 실적 성과도 필요하다.

일종의 탄소 관세로 불리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수익성 보전 방안을 찾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포스코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는 것도 장 회장의 고민거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배터리 재고가 쌓이는 상황에서 투자 속도를 조절할 지 관심을 모은다.

장 회장은 지난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 ‘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서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을 위한 혁신적 소재로 업을 확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초일류 미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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