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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부문 올해도 매출 신기록 쓴다...구광모 회장 뚝심 투자 결실, ‘캐즘’에도 성장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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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부문 올해도 매출 신기록 쓴다...구광모 회장 뚝심 투자 결실, ‘캐즘’에도 성장 이상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7.01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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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LG전자(대표 조주완)의 전장 매출은 올해 다시 한 번 실적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지속적인 뚝심 투자가 성과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전장부문의 올해 매출은 10조7310억 원에서 11조1850억 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전장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는데, 올해는 적게는 5.7% 많게는 10.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H&A사업부문과 TV의 HE사업부문, 모니터‧PC의 BS사업부문보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높다. 이들 3개 사업부는 올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3.7%~9.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이 실현될 경우 올해 LG전자 전장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5% 안팎을 기록하게 된다. H&A(36%), HE(17%)와 함께 LG전자의 3대 핵심 사업 한축으로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된다.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5~6%대로 높아진다. 지난해는 3.7%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88조145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보다 매출이 약 3900억 원 증가하는 것인데, 전장사업의 늘어난 매출이 증가분의 20%가량을 차지한다.

LG전자로선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원자재 가격 인상, 공급망 이슈 등으로 가전‧TV 사업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전장사업의 성과는 매우 반가운 일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LG전자의 전장사업은 VS사업부(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자회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전기차 부품)과 ZKW(차량용 램프)가 맡는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LG전자의 전장 수주는 지난해 90조 원에서 올 상반기 100조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수주를 늘리고 있고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인버터를 생산하는 멕시코 신공장도 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LG전자의 전장사업 실적 갱신은 총수 취임 6년을 맞은 구광모 회장의 뚝심 투자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회장 취임 후 오랜 기간 적자로 움츠려 있던 조직을 격려하고 투자와 채용을 확대했다.


구 회장 취임 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전장사업에 대한 연 평균 투자액은 약 3750억 원이었다. 하지만 구 회장 취임 첫해는 1조7198억 원으로 4.6배나 늘었다.

이후로도 예년 수준 이상의 투자를 꾸준히 집행했고, 올해는 6년 만에 다시금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장사업 직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구 회장 취임 후 지속해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000명 이상이 됐다. LG전자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구 회장 취임 전 10.8%에서 지난해는 14%가 됐다.

구 회장은 가전을 통해 쌓아온 모터 기술력이 미래 모빌리티에서도 통할 것이라 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지원했다고 한다.

또 구 회장은 투자와 연구를 하다보면 반드시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출범 후 지속되는 적자에 침체된 조직에도 활기를 불어 넣은 것으로 전해진다.


26년간 이어오던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고 LCD 편광판, LED 소재, 연료전지 조명용 OLED, 전자결제 사업 등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 것도 전장사업에 힘을 몰아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현재 LG전자 전장의 핵심인 ZKW,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모두 구 회장이 인수합병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 결과물이다.

구 회장은 지난 6월 상반기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에서도 전장사업을 빼놓지 않고 점검했다. 또 지난달 북미 출장에서도 구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을 찾아 전장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계획과 투자 전략을 점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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