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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미래 준비 위한 근본적 변화 필요…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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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미래 준비 위한 근본적 변화 필요…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해야"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6.30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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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준비를 위한 선제적·근본적 변화를 주문하며 AI(인공지능)·에너지 솔루션 등의 성장 비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미국 출장 중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2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최근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조정 등과 관련해 "'새로운 트랜지션(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 등을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고 소개하고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솔루션'도 글로벌 시장에서 AI 못지않은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과 집중,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CEO들에게 당부했다.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한 최 의장은 "우리에겐 '질적 성장' 등 선명한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각 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등에 속도를 내서 시장에 기대와 신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준법) 등 기본과 원칙 준수와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이고 진정한 소통을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2026년까지 80조 원 재원 확보…AI·반도체 등에 집중 투자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SK 경영진은 오는 2026년까지 80조 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 원의 FCF(잉여현금흐름)를 만들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한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지난해 10조 원 적자를 기록했던 세전이익은 올해는 흑자로 전환해 22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 세전이익 목표는 40조 원대로 잡고 있다는 것이 SK그룹 측의 설명이다.

SK그룹은 AI·반도체 투자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데이터 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인공지능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3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약 80%를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도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 1일부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위원장으로 보임하기로 했다.

전체 계열사 수 '관리 가능한 범위'로 조정…유연근무제 등 지속 시행키로

한편, CEO들은 이번 회의에서 앞으로 중복투자 해소 등을 하는 과정에서 전체 계열사 수를 '관리 가능한 범위'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각 사별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우량 자산은 지속적으로 내재화하고, 미래성장사업 간 시너지는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경영전략회의 이후에도 그룹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를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로 이어지는 주요 경영회의체에 토론 의제와 중점 과제로 정해 각 사별 실천 활동을 공유하고 강화하기로 했다.

유연근무제·해피 프라이데이·재택근무 등도 사별 여건에 맞게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다가올 큰 기회에 대비해 성장의 밑거름을 충분히 확보하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출발점이자 결론"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투자 활동은 SK 기업가치 제고 외에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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