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ETF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전통적인 공모펀드는 규모 면에서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전체(공모+사모) 펀드 순자산총액은 1069조5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1% 증가했다.
이 중 전통자산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전년 말 대비 순자산총액이 16.8% 증가한 129조4000억 원이었으며, 채권형 펀드도 13.6% 늘어난 157조 원이었다.
특히 해외주식형 펀드 순자산총액이 전년 말 대비 39.4% 증가한 56조7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국내채권형 펀드도 13.1% 증가한 149조2000억 원에 달했다.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전년 말 대비 17.2% 증가한 107조5000억 원, 채권형 공모펀드는 23.7% 증가한 57조9000억 원이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ETF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ETF를 제외한 주식형 공모펀드는 전년 말 대비 2.9% 성장하는 데 그쳤다. ETF를 뺀 채권형 공모펀드는 20.4% 성장했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 공모펀드는 2020년 말 대비 순자산 규모가 2조 원 가까이 수축했고 채권형 공모펀드도 1조3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 금투협 측의 설명이다.
ETF에서는 해외주식형 상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6월 말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전년 말 대비 81.4% 증가한 28조3000억 원에 달했다. 반면 국내주식형 ETF는 5.7% 증가한 40조7000억 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주식형 ETF에서 해외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달했다. 2020년경 해외주식형 비중이 5% 수준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2024년 상반기 개인·퇴직연금 공모펀드 순자산총액 규모는 19조8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5% 늘었다.
이창화 금투협 자산운용·부동산 본부장은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및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협회는 정부와 함께 국민재산 형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