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생물다양성 리스크와 기업의 대응전략 II : 주요 공시와 기업 사례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해외에서는 여러 기업이 LEAP(Locate, Evaluate, Assess, Prepare) 접근법을 활용한 TNFD 기반 생물다양성 영향을 공시하고 있으며, 약 300개의 기업이 TNFD 기반 자연자본 공시를 2024년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와 신한금융그룹이 공시했다. 보고서에서 언급은 안 됐지만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TNFD에 가입했고, 최근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관련 내용을 밝히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현재 포스코홀딩스, 현대글로비스는 검토를 진행 중"이라 밝혔다.
추가로 산림보존 정책을 통해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림훼손 리스크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응체계를 마련하여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TNFD 공시기준에 따라 생물다양성 보고서를 발간하였고, 2022년 생물다양성 보고서에서 신한라이프에서 약정한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를 LEAP 접근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환경영향평가 14개 항목 중 생물다양성에 해당하는 ‘수질 및 수리 부문’, ‘해양환경’, ‘소음 및 진동’, ‘친환경적 자원순환’ 등을 포함한 6개 항목에 대한 영향 요인을 식별하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도출하였다.
구체적인 리스크 관리 방안으로는 우기를 피해 공사를 시행하여 수질오염 정도를 낮추고, 부유사 확산 우려지역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해 해양환경을 보호하는 방법 등이 있다.
김태훈 대신경제연구소 팀장은 “생물다양성 보존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온 만큼 기업은 올해 개정된 GRI 101을 포함해 생물다양성 주요 공시기준을 우선적으로 숙지해야 하며, 전략체계수립과 더불어 공급망 전체에서 생물다양성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정보관리체계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 TNFD 공시 내용에 따라 자연자본과 관련된 지배구조, 전략, 위험 및 영향 관리 프로세스, 지표 및 목표와 물리적 위험, 전환 위험, 시스템적 위험과 같은 리스크를 공시해야 한다. EU 정부는 기업들이 무엇을 어떻게 보고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TNFD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며, 해당 정보들이 기존 국가 정보나 지표와 쉽게 연계될 수 있도록 개편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