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건설사 상반기 해외수주 60%↓...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선방
상태바
건설사 상반기 해외수주 60%↓...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선방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7.11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대 건설사들의 상반기 해외 수주액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60%나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와 비교하면 20% 수준에 그친다.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이 상반기 39억 달러로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했다. GS건설(대표 허창수‧허윤홍)도 18억 달러 가량의 수주를 달성했다.

11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상반기 해외 수주액은 46억2764만 달러(한화 약 6조4000억 원)로 전년에 비해 60%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의 20%에 그치는 규모다. 2023년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등 공장건설 수주가 고점을 찍었다.

미국 내 공장건설 규모는 2021년 9억4000만 달러, 2022년 29억4000만 달러, 2023년 91억2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해외 수주액이 39억2710만 달러로 가장 많다. 지난해 수주의 62%에 해당한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발주한 초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로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건설 단독 수주로 잡혔던 계약인데 올해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의 수주액은 14억 달러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S-JV 배터리셀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12억 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 건축․플랜트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GS건설도 상반기 17억8557만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사우디 아람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으로 12억2300만 달러를 수주했다.

10대 건설사 중 상반기 1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 두 곳 뿐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상반기 해외 수주에서 존재감이 떨어진다.

삼성물산(대표 오세철)은 지난해 71억 달러 이상을 수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4% 수준에 불과한 2억7236만 달러에 그친다.

대우건설(대표 백정완)도 지난해 17억 달러를 수주했지만 올해는 515만 달러 밖에 안 된다. DL이앤씨(대표 서영재)도 상반기 수주액이 지난해의 6% 수준에 머문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 수주는 입찰하는 시기에 달려 있다. 수주가 몰리는 시기가 있어 특정 시기에 수주액이 떨어진다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10대 건설사 중 호반건설은 해외 수주가 없다. 20대 건설사로 넓혀보면 계룡건설산업(201만 달러)과 코오롱글로벌(23만 달러)만 상반기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현대건설이 공사비 9조 원에 달하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노리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6월 말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만나 원전 공사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홍보했다.

대우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체코 원전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말 대우건설은 체코 신규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프라하 현지에서 ‘체-한 원전건설 포럼’을 개최하며 현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세계 건설시장의 발주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중동‧아시아 등에서 2030년까지 석유화학 생산설비 규모가 36% 성장할 전망”이라며 “에너지 안보 및 넷제로 정책 영향으로 여러 국가에서 원자력 발전설비 확보에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