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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제로’가 밀고 ‘새로’가 끌고 필리핀 펩시 가세…매출 4조 돌파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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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제로’가 밀고 ‘새로’가 끌고 필리핀 펩시 가세…매출 4조 돌파 파란불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7.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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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올해 매출액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매출 1조 원에 달하는 필리핀 펩시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한편 국내에서도 제로 음료와 소주 '새로'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매출액은 4조1407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8.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8.43% 늘어난 2284억 원으로 전망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매출액 4조2000억 원(30.2%↑), 영업이익 2500억 원(18.7%↑)을 제시했다.

롯데칠성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데는 지난해 4분기 자회사로 편입된 필리핀 펩시 법인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필리핀 펩시의 매출액은 9448억 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롯데칠성이 필리핀 지역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2412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2427억원과 비슷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펩시의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ZBB(영 기준예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예산을 편성할 때 기존 관행을 참고하지 않고 제로(0)에서 부터 짜는 것이다. 필리핀 펩시의 영업이익율은 1% 내외 수준인데, 한국법인의 영업이익율인 8~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류부문에서는 새로를 앞세워 소주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롯데칠성은 지난 2022년 새로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말에는 소주시장 점유율이 20.7%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새로 브랜드 매출액도 1256억 원을 넘기면서 ‘메가브랜드’가 됐다.

롯데칠성은 올 4월 새로 살구맛을 출시하는 한편 5월에는 처음처럼을 리뉴얼하면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올해 말 소주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칠성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류부문 올해 매출 예상치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8500억 원, 영업이익은 19.0% 증가한 400억 원을 제시했다.

올해 음료사업의 예상 매출액은 3.4% 증가한 2조200억원, 영업이익은 11.1% 늘어난 1800억 원을 제시했다.

특히 제로음료 시장에서는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50%, 매출액 3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상반기에 제로 탄산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2월에는 밀키스제로 딸기&바나나, 펩시 제로 카페인 2종을 출시했고 3월에는 칠성 사이다 제로 그린플럼, 4월에는 펩시 제로 파인애플을 출시했다. 5월에는 게토레이 제로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대했다.

다만 원당과 오렌지 농축액의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은 고민거리다. 올해 하반기에는 주력 제품의 조정된 판매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수익률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관계자는 "제로음료는 음식점·유흥 채널에서도 판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탄산음료 가운데 제로 음료의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약 40%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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