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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작년 부진 털고 올해 '매출 10조' 첫 돌파 전망...갤럭시 흥행과 AI PC 수요로 MLCC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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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작년 부진 털고 올해 '매출 10조' 첫 돌파 전망...갤럭시 흥행과 AI PC 수요로 MLCC 호조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7.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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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부진에 시달렸던 삼성전기(대표 장덕현)가 올해는 스마트폰과 PC 주요 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의 수요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의 MLCC가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 S24가 인기를 끌면서 상반기 매출이 5조 원을 넘어섰고, 하반기에는 갤럭시 Z6 출시와 주요 업체들의 AI PC 출시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MLCC의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매출은 10조1129억 원으로 전망됐다. 전년도 8조9094억 원에 비해 13.5% 늘어난 수치다. 이 전망대로라면 삼성전기는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0조 원을 넘기게 된다.
 


영업이익은 8716억 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말 발표되는 2분기 실적도 전망이 좋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2조3821억 원, 영업이익은 209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치가 실현되면 상반기 매출은 5조44억 원이 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IT 전방사업 수요 약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8조9094억 원, 영업이익은 63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 45.9% 감소했다.

올해 실적 반등은 MLCC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MLCC는 전자 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부품이다.

MLC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229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3.9% 증가했다. 삼성전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모바일용 MLCC를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첫 AI스마트폰 갤럭시 S24는 1분기에만 1350만대가 팔리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MLCC를 포함한 컴포넌트 부문의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은 84%로 전년 동기 59% 대비 크게 높아졌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에 85%, 하반기엔 90~95%까지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한 첫 AI 폴더플폰 갤럭시Z6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삼성전기 입장에선 호재다. 

최근 MS와 삼성전자, 레노버 등이 코파일럿+(플러스) PC를 구현할 수 있는 AI 노트북을 잇따라 출시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PC용 MLCC 주문과 출하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AI PC는 최신 CPU가 탑재되기 때문에 MLCC도 고용량·고성능 제품이 필요하다. 고부가 MLCC의 출하량이 늘어 평균거래가격(ASP)이 상승하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 노트북은 평균 1000여개의 MLCC가 탑재된다고 알려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서버용 MLCC의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버용 MLCC는 초고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사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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