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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에서 '유기농 현미 식혜' 주문했더니 '캔 식혜' 내와...마트서 사다 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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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빙에서 '유기농 현미 식혜' 주문했더니 '캔 식혜' 내와...마트서 사다 파나?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7.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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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에 사는 서 모(여)씨는 지난 12일 한 설빙 지점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서 씨는 광주광역시 한 설빙 매장에서 벤티 사이즈의 ‘사발식혜’를 3900원에 주문했다. 몸이 좋지 않았던 서 씨는 메뉴에 유기농 현미쌀을 사용했다는 설명을 보고  이 식혜를 선택했다고. 

서 씨가 음료를 기다리던 도중 직원이 시중에 판매하는 캔 식혜 빈 캔을 들고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서 씨가 직원에게 “유기농 현미쌀로 만든 제품으로 알고 주문했다. 그냥 시중에서 판매하는 캔 식혜를 판매하는 것이냐”고 묻자 “본사에 발주를 내 받아온 제품”이라고 답했다.

황당한 서씨는 다툴 수 없어 그냥 나온 뒤 설빙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설빙 고객센터에서는 ‘식혜 제품 원가가 비싸다 보니 점주들이 사입 제품을 사용하고 본사 점검 때만 발주 제품을 쓰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서 씨는 “캔 식혜업체에 물어도 설빙에 식혜를 납품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캔 식혜였다면 주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캔 식혜는 설빙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크게 저렴하다. 설빙  사발 식혜와 비슷한  벤티 사이즈  500㎖의 경우 시중 마트에서 약 17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설빙 제품과 약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설빙 사발식혜 이미지. 유기농 현미쌀을 사용했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설빙 사발식혜 이미지. 유기농 현미쌀을 사용했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기자가 직접 설빙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일선 지점에서 일반 식혜 제품을 가져다 쓰는 경우가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설빙 관계자는 “본사에서 발주한 제품만 사용해야 하는데 해당 점주가 사입 제품을 사용한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입 제품 사용이 확인되면 전체 매장에 공지하고 사입 제품 사용이 계속 확인되면 경고 조치와 함께 담당 직원이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캔 식혜 제조업체 측도  "공식적으로 설빙에 직접 납품하는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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