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차량은 테슬라 ‘모델3’로 총 503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1위였던 BMW ‘5시리즈’는 344대로 2위였다. 테슬라는 KAIDA에 자료가 공개된 올해부터 1위에 올랐다.
반면 40대 이하 세대에서 강세를 보이던 BMW의 대표 모델 ‘5시리즈’는 테슬라에 밀려 2위로 내려왔다. 예년과 비슷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젊은 세대에서 테슬라 인기가 높아지면서 정상을 지키기 어려웠다.
이달에도 모델Y 롱레인지 트림과 모델3 300만 원 할인을 추가 진행하면서 하반기에도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층에 강세를 보이는 벤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대 이상에서 강세를 유지했다. 50대에서 1373대, 60대 이상에서 1245대로 1위를 지켰다. 특히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3.9% 감소한 가운데 60대 이상 판매량은 오히려 전년보다 10.4% 늘렸다.
벤츠는 전통적으로 '회장님 차'로 중장년층 수요가 높다. 2016년부터 50대 이상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1월 8년 만에 선보인 11세대 신형도 7390만 원부터 가격대가 형성돼 젊은 세대가 구입하기 쉽지 않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E클래스 수요가 높은 이유다.
신차 출시 효과에 공급도 원활해지면서 하반기 역시 E클래스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 관계자는 “올 초 유럽 지름길이 막혀 아프리카 최남단으로 우회했던 선박들이 속속 한국에 도착하면서 고객 인도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