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동 예정인 미국 제2공장은 국내에 위치한 ‘세종공장’의 품질시스템을 이식한다. 세종공장은 전 세계 콜마 생산기지의 헤드쿼터로 국내외 900여개 고객사의 제품을 생산한다.
24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미국 제2공장은 내년 상반기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세종공장은 한국콜마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동률과 생산실적이 뛰어나다. 세종공장은 생산 능력이 4억5000만개이다. 올해 하반기 신규공장 준공을 통해 추가로 2억2000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세종공장의 실적이 포함된 한국콜마 국내법인의 평균 가동률 96.6%로 높은 수준에 속한다. 같은 기간 세종공장의 생산실적은 3억6039만개로 글로벌 공장 가운데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중국(무석·북경) 8870만개와도 차이가 크다.
한국콜마는 미국법인 콜마USA를 글로벌 확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이미 미국법인의 생산실적은 K-뷰티에 힘입어 급증하는 추세라 제2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공장 생산실적은 2063만개로 전년(1514만개)대비 3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무석·북경) 생산실적도 8870만개로 전년(6842만개) 대비 29.6% 증가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세종공장은 전 세계 콜마 생산기지의 헤드쿼터로 의약품 수준의 엄격한 품질시스템이 적용된다. 미국 제2공장도 최고 수준의 품질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세종공장을 모델로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연구개발 헤드쿼터인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은 미국 뉴저지에 있는 북미기술영업센터와 함께 현지화 전략을 펼치하고 있다. 고객사가 북미시장 진출을 원한다면 미국 규제나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개발 가능한 것이다.
이를 통해 북미법인 매출을 큰 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북미법인의 연매출은 8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작년 한국콜마 전체 매출 2조1556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에 불과하지만 증가폭이 큰 상황이다.
한국콜마는 북미와 미국법인에 글로벌 화장품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최근에는 북미와 미국법인에 총괄 대표이사로 허용철 사장을 선임했다. 허 사장은 중국법인 북경콜마와 무석콜마 동사장을 역임해 콜마 중국 사업의 성장 기조를 이끌어내는 등 한국콜마의 글로벌 ODM(제조자개발생산) 비즈니스 베테랑으로 알려진다.
이어 이탈리아 ODM 기업 인터코스 북미법인 CEO, 에스티로더 영국·캐나다 대표롤 지낸 필립 워너리를 글로벌 영업 총괄로 선임했다. 북미법인 최고 연구개발 책임자에 임명된 조지 리베라는 로레알 미국법인과 인터코스에서 20여년간 R&D 전문성을 지닌 인물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