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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김종민 신임 각자대표, IB 부문 포트폴리오 다양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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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김종민 신임 각자대표, IB 부문 포트폴리오 다양화 모색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7.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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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장원재·김종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장원재 대표는 S&T(세일즈&트레이딩)와 리테일 부문을 담당하며 김종민 신임 대표는 IB(기업금융)와 관리 부문을 맡게 된다.

김 대표는 IB 부문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편중된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22일 이사회를 통해 김종민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을 메리츠증권 기업금융·관리 부문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7년 정기주주총회일까지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기업금융·관리 대표.
▲김종민 메리츠증권 기업금융·관리 대표.

김 대표는 1972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 학사, 서강대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삼성증권 FICC상품팀 부장 역임 후 2014년부터 메리츠화재로 합류해 자산운용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을 겸임 중이다.

메리츠증권 내부에서는 김 대표를 채권·부동산 PF·기업대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경험을 갖춘 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자산운용부문 상무에서 부사장까지 쾌속 승진을 거듭하며 고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했던 김용범 부회장(현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든 조직을 성과형 조직으로 바꾼 이후 김 대표는 2021년 개인고과율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받은 한편, 목표 대비 이익을 120~140% 초과 달성하고 CEO평가부문에서도 리스크 관리와 회사 성장 기여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평이다.

메리츠증권 측은 "김 대표는 자산운용, 증권을 거쳐 보험사까지 금융업 전반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 및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매우 우수한 실적을 보였고, 최고투자책임자(CIO)로서 메리츠화재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IB 부문을 총괄하게 된 김 대표는 수익 구조 다변화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B 부문 수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PF 이외에 기업 자금조달 부문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들어 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과 함께 홈플러스의 1조3000억 원 규모 리파이낸싱(재융자)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M캐피탈에 3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6월에는 에어프레미아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도 참여해 3000억 원 규모의 출자확약서(LOC)를 제출하기도 했다.

해외 대체투자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 6월 미국 에너지 상업은행 ‘인트레피드 파이낸셜 파트너스’와 북미 에너지 부문에 대한 신용 투자를 추진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메리츠화재·메리츠금융지주에서 위험관리책임자를 맡았던 장원재 대표에 이어 김 대표도 메리츠증권 대표로 부임하면서 메리츠금융지주의 증권·화재 원북(One book, 자금운용한도) 통합 운용 계획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완성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IB 부문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다각도로 고민하는 한편, 부동산 PF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 신사업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그룹사 간 시너지 역시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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