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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홍콩 ELS 사태' 극복하고 실적 회복...2분기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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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홍콩 ELS 사태' 극복하고 실적 회복...2분기 최대 실적 달성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7.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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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가 올해 1분기 발생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관련 대규모 일회성 손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은행 부문의 일회성 손실로 인한 순이익 감소에도 증권·카드·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ELS 여파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3일 오후 발표된 상반기 KB금융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조7815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KB금융은 1분기 당시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전입액으로 6340억 원을 인식하는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 결과다. 
 

▲ KB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 KB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65.1% 증가한 1조7324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에 은행 홍콩 ELS 고객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금이 880억 원과 은행 대손충당금 환입이 440억 원 포함되는 등 일회성 이익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은행/비은행 부문 모두 영업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계열사 별로는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505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손해보험(5720억 원) △KB증권(3761억 원) △KB국민카드(2557억 원) △KB라이프생명(2023억 원) △KB캐피탈(1372억 원) 순이었다. 

금융지주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향상이 가장 크다. 그 중에서도 KB증권과 KB국민카드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데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0.7% 증가한 3761억 원, KB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32.6% 늘어난 2557억 원을 달성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순이익이 가장 많은 KB손해보험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5720억 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 K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상반기 기준 41%에서 49%로 상승했다.(출처: KB금융 IR)
▲ K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상반기 기준 41%에서 49%로 상승했다.(출처: KB금융 IR)

그 결과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 4곳(손보, 증권, 카드, 생보)의 당기순이익은 1조35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 그룹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도 같은 기간 41%에서 49%로 8%포인트 상승하며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홍콩 ELS 여파에도 불구하고 은행 부문 실적도 선방했다. 상반기 KB국민은행의 순수수료이익(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5613억 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6.7% 증가한 5조1328억 원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상반기 은행 원화대출금 잔액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51조5000억 원로 소폭 성장했는데 주택담보대출(36조2000억 원, 5.2%)과 대기업대출(41조7000억 원, 7.2%) 부문이 두각을 나타냈다. 

KB금융은 수익성이 개선된 만큼 주요 건전성 지표도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KB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은 3월 말 대비 0.17%포인트 개선된 13.59%,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0.07%포인트 오른 16.63%를 달성했다. 

특히 KB금융은 실적발표에 앞서 이사회가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주당 배당금을 지난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특히 지난 2월 32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이번에도 4000억 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했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며 "당사는 올해 총 72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되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하여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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