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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노력 통했나? 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일제 증가...신한카드 순익 최대, 하나카드 증가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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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노력 통했나? 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일제 증가...신한카드 순익 최대, 하나카드 증가율 최고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7.2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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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은 카드사들이 올 들어 주요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며 순이익이 급증했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영업 실적이 줄어든 대신 영업비용과 고정비용 등을 절감한 '불황형 흑자'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영업실적 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9일 기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 5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1조1982억 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곳은 신한카드였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379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자산이 38조51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지만 영업수익은 고르게 증가했다. 이 외에도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영업수익은 신용카드사업, 할부금융사업, 리스 사업 모두 고르게 증가했고 특히 리스 부문 수익이 3736억원, 12.1%증가했다. 신용카드사업 수익은 1조6137억원, 5% 증가했다. 6월 말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1.44%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이 강화되고 결제 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할부금융, 리스 등 사업 영업뿐 아니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수익도 성장하고 있어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4.8% 증가한 3628억 원으로 선방했다. 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했으며 카드론 수익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6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5조6936억원, 6.7% 증가했으며 카드론 수익은 4353억원, 9.4%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0.99%,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도 전년 대비 14.9% 감소한 3161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증가는 수익성 중심의 효율경영과 체계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32.6% 증가한 2557억 원이었다. 비용절감과 더불어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것이 실적 성장의 배경이 됐다. 

이 회사의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3855억원, 30.7%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에는 가맹점 결제 수수료, 할부 수수료, 리스 수수료 등 수수료 수입이 포함돼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유실적 회원과 금융자산 성장,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나카드도 지난해 1분기부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0.6% 증가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수료 이익이 같은 기간 86.6% 증가한 1664억 원을 기록한 점이 특징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취급액 증가, 연회비 수익 증가 및 모집, 마케팅 효율화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전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지속 감소하다가 2분기를 기점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으로 2.3%, 소폭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올 들어 일제히 실적이 개선된 원인으로 비용 효율화와 대손비용 감소를 꼽고 있다.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지속적인 건정성 관리 강화로 대손비용 감소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자산 건전성을 지속 관리하면서 대손비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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