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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으로 변신한 삼양식품, 해외 매출 비중 75% 달해...올해 미국 매출 3배↑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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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으로 변신한 삼양식품, 해외 매출 비중 75% 달해...올해 미국 매출 3배↑전망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4.07.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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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부회장 김정수)의 올해 해외 매출액 비중이 7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6.7%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해외 매출액도 1조 원을 훌쩍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IBK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예측한 올해 삼양식품 매출액은 전년보다 32.2% 늘어난 1조576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액은 평균 1조1739억 원으로 전년 8093억 원보다 47.4%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74.5%를 해외에서 벌어 들이는 것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은 67.8%다.

올해 삼양식품은 미국과 유럽, 중동 지역에서는 현지 유통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시장에 안착했다고 판단되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10년 전인 지난 2014년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액은 224억 원으로 비중은 7.1%에 불과했다. 2016년 25.9%(931억 원), 2017년 44.8%(2052억 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늘더니 2021년에는 3886억 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겼다. 

올해 1분기에도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순항했다. 올해 1분기 지역별 매출액을 보면 미국이 6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7.2% 늘었고 아시아도 61.1% 증가한 567억 원, 유럽은 71.1% 증가한 426억 원이었다. 중동(115억, 113.0%↑), 오세아니아(59억, 96.7%↑), 아프리카(20억,100%↑)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19.1% 감소한 399억 원이었다.

삼양식품은 현재 수출물량을 미국이나 유럽, 중국 위주로 편성하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에 수출물량을 생산하는 밀양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말 61.0%에서 지난 1분기에는 71.5%로 10.5%포인트 상승했다. 늘어나는 수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내년 5월쯤 완공되는 밀양 2공장도 생산라인을 5개에서 6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완공된 밀양 2공장은 미주대륙 수출 물량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삼양식품은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법인이 없는 지역에서도 유통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인지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유튜브 등 플랫폼을 통한 브랜드 노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의 래퍼 ‘카디 비’가 자신의 틱톡 계정에 불닭볶음면을 조리해 먹어보는 영상을 올려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이 수출 초기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다 최근에는 미주, 유럽 등으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아시아 지역에선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미주 등에서는 판매 채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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