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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선정산대출 SC제일은행 금액 최다... 이복현 원장 "영업정책 점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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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선정산대출 SC제일은행 금액 최다... 이복현 원장 "영업정책 점검 중"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7.30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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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선정산대출이 이커머스 업체들의 매출 부풀리기를 자극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금융당국이 은행 선정산대출 영업 행태에 대해 점검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SC제일은행이 티몬의 글로벌 쇼핑 플랫폼인 티몬월드에 입점한 판매자들에 대해 선정산대출 한도를 늘려주고 독려했다"면서 "월평균 매출액 3배로 대출한도를 늘려주면 판매자들은 더 많은 매출을 늘리려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 업체 대상 선정산대출 규모'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선정산 대출건수는 2261건, 대출금액은 1584억1000만 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은행 별로는 SC제일은행이 815억7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이 776억3000만 원, 신한은행이 2억1000만 원이었다. 대출 건수는 KB국민은행이 2081건으로 가장 많았고 SC제일은행 166건, 신한은행이 14건이었다.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별로는 티몬월드가 447억4000만 원(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쿠팡 330억5000만 원(1555건), 티몬 288억1000만 원(85건), 위메프 103억7000만 원(209건) 순이다. 티몬월드와 티몬으로만 보면 전체 선정산대출의 53%에 달하는 수치다. 

강 의원은 "SC제일은행이 티몬월드 입점 판매자에 대해서만 대출한도를 늘려준 이유가 있을지, 모종의 관계가 의심될 정도로 타 은행에서도 많이 갈아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현황은 어느정도 파악했고 추가적인 내용을 점검 중"이라며 "특별히 SC제일은행의 영업정책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과 이커머스 결제업체 등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빠짐없이 조사할 것"이라며 은행의 선정산대출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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