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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4분기 만에 최대 실적 나올까?...LCD 매각·OLED 공급 확대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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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4분기 만에 최대 실적 나올까?...LCD 매각·OLED 공급 확대에 기대감↑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8.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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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실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업 적자 주원인이었던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 높은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에 주력하면서 실적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말 LCD TV 패널 국내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올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지난 2020년 중국 쑤저우 공장을 매각하고 2022년에는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고부가가치 OLED 패널을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모바일은 물론 태블릿PC, 노트북에 전력 사용량이 많은 AI가 접목되면서 전력 효율이 높은 OLED 패널에 대한 고객사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이 올해 출시한 태블릿에 OLED 패널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 점도 실적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출시하는 신형 아이패드인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13인치용 OLED 패널을 상반기부터 양산하고 있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체 관계자는 "안정적인 아이폰16 초도물량 생산에 돌입했으며, 하반기 애플 제품향 패널 매출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업 재편 성과는 올해 2분기부터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6조7082억 원, 93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IT용 OLED 패널의 양산이 본격화되고 대형 OLED 패널 생산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28% 늘었다. 영업손실 규모는 3757억 원 줄였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나온다.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오는 4분기 고객사 수요가 높은 OLED 출하의 3분의 1 이상이 집중돼 지난 2021년 2분기(7010억 원) 이후 14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3547억 원보다 53% 증가한 5417억 원으로 예측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요인은 OLED 패널 출하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 때문”이라면서 "올해 하반기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는 상반기 대비 83% 늘어난 44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하반기 매출 15조5691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영업손실은 2045억 원으로 전년(-2조5101억 원)보다 크게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1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실적 개선은 재무 안정성 제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단기금융상품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2조34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2% 감소했지만 총 차입금은 16조1590억 원에 달한다. 순차입금은 13조8180억 원이며 순차입금 비율은 151%로 전년 대비 8%P 상승했다. 시장에선 순차입금 비율이 2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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