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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Q8 e-트론, 숨길 수없는 고급진 인테리어...안정감 있는 주행으로 승차감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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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Q8 e-트론, 숨길 수없는 고급진 인테리어...안정감 있는 주행으로 승차감 뛰어나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8.08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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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독일의 잉골슈타트. 아우디 SQ8 e-트론의 시승을 마치고 Q8 55 e-트론(이하 Q8 e-트론)으로 두 번째 시승을 시작했다. SQ8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맛본 뒤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Q8 e-트론 역시 남다른 안정감이 매력적인 전기차였다.
Q8 e-트론으로 한적한 잉골슈타트의 시내 곳곳을 돌아다녔다. 한국에도 지난달 출시한 모델로 가격은 1억2060만 원이다.
 Q8 e-트론
 Q8 e-트론
외관은 SQ8과 큰 차이가 없다. 굳이 찾아보면 Q8 e-트론은 후면에 리어 스포일러(자동차의 지붕 끝에 달린 장식)가 장착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였다. 전장은 4915mm로 동일하고 전폭은 1935mm, 전고는 1630mm다. 전폭이 SQ8보다 살짝 좁은 대신 전고는 5mm 높다. 애초 전고가 낮은 모델이라 전면에서 보면 크기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실내는 스포티한 레드 컬러가 입혀진 SQ8에 비하면 다소 심심한 느낌은 있지만  고급진 느낌은 감출 수없다. 최상위 플래그십 전기 SUV답게 눈에 잘 띄는 대시보드부터 눈에 잘 안 보이는 센터 콘솔 박스까지 푹신한 우레탄, 고급 가죽으로 마감했다. 
승차감도 괜찮은 편이다. 먼저 동승한 기자에 운전을 부탁하고 2열에만 앉아 승차감을 느꼈는데 속도와 상관없이 탑승자를 지탱해 주는 안정감이 좋았다. 특히 이날 시승 코스가 다소 자유로워지면서 차선이 없는 1차 도로를 주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차선이 좁았음에도 Q8 e-트론의 안정감으로 생각보다 편한 탑승이 가능했다.
▲2열에서 찍은 잉골슈타트 도로
▲2열에서 찍은 잉골슈타트 도로
시트가 다소 일자로 서 있긴 하나 1시간 넘게 앉으면서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전장이 높다 보니 헤드룸의 여유가 있어 키가 큰 탑승자도 편하게 앉을 수 있다. 

Q8 e-트론의 스펙을 살펴보면 전작보다 용량이 늘어난 114kWh 배터리가 탑재돼 공인 주행거리가 1회 충전에 368km(복합 기준)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새로 출시된 Q8 라인업 중에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최대 출력은 408마력, 최태 토크는 67.7㎏·m다. 제로백은 5.6초.

SQ8의 민첩함이 인상적이어서 상대적으로 Q8 e-트론의 주행은 무거운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 차가 가볍다, 빠르다는 느낌보다 상대적으로 묵직해서 도로를  안정적으로 달린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1열에서의 승차감은 2열보다 더 부드럽다. 장거리 운전에서의 피로도도 덜할 것 같다.

Q8 e-트론도 서스펜션 제어 시스템이 개선돼 운전자 입맛에 맞는 주행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차고도 76㎜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다. 시트 포지션이 높은 편이고 이중접합유리로 외부 소음을 차단해 더 쾌적한 운전이 가능하다.

 
딱 하나 불편했던 점은 남은 배터리를 계기판에서 확인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Q8 e-트론이 요즘 나오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아닌 분리형이다 보니 고개를 돌려 터치를 통해 잔량을 확인해야 하는데 약간의 귀찮음이 있을 수 있다. 이 부분만 제외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전기차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독일 현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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