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KCC 이보다 더 좋을수가...도료·실리콘 사업 호조로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익 전망
상태바
KCC 이보다 더 좋을수가...도료·실리콘 사업 호조로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익 전망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8.07 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CC(대표 정재훈)가 올 상반기 증권가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기존 도료 사업이 순항 중이고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실리콘 사업이 흑자 전환한 영향이 크다.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36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75억 원으로 48.9% 늘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비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 6.6% 상회한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호실적을 내고 있는 건자재·도료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실리콘 사업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건자재와 도료 사업부문은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도료의 1분기 매출은 47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46억 원으로 160% 급증했다. 건자재의 경우 매출은 2645억 원으로 8.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50억 원으로 26.9% 증가했다.

건설 경기 불황 속에서 수출과 비건설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석고보드 판매량 증가, 해외 도료 호마진 지속 등에 따라 수익성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비건설향 특수 제품군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도 “조선용 방오도료 수요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인도 등 해외법인 판매량 증가와 분체 도료 수출 확대 등으로 2분기 도료 부문에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KCC가 올해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CC는 올해 매출 6조6405억 원, 영업이익 478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은 2022년 최고 기록을 냈던 4677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에서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KCC는 실리콘 사업 부진으로 역성장을 겪었다. 당시 실리콘 매출은 3조94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또 83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 2615억 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기초 실리콘 제품 공급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원인이었다.

올해는 자동차, 소비재 관련 실리콘 수요 회복으로 고부가 실리콘 판매가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됐다. 또한 KCC는 제품 생산 주기 분석을 통한 재고 관리로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KCC는 모멘티브퍼포먼스머터리얼스를 중심으로 실리콘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멘티브는 KCC가 2019년 인수한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다. 각종 전방산업에 적용되는 실리콘 소재 원천 기술을 갖고 있으며 글로벌 실리콘 시장 점유율 Top3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모멘티브 인수 이후 KCC는 다른 계열사 실리콘 사업부 지분을 모멘티브로 양도하는 등 수직 계열화를 통한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KCC 관계자는 “모멘티브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과 연구개발 과정에서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