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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동차 축제 'GTI 팬페스트'에 몰린 골프 마니아들의 열기...2500대 폭스바겐 골프가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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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동차 축제 'GTI 팬페스트'에 몰린 골프 마니아들의 열기...2500대 폭스바겐 골프가 한 자리에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8.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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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을 맞이한 세계 최대 자동차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1만5000여명의 폭스바겐 골프 마니아들이 2500대의 차량과 함께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집결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폭스바겐 해치백 골프와 고성능 모델 GTI를 위한 축제, ‘GTI 팬 페스트(Fan Fest) 2024’가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렸다. 

▲팬 페스트를 찾은 방문객들
▲팬 페스트를 찾은 방문객들
팬 페스트는 1982년 오스트리아의 배우 에르빈 노이비르트가 100여명의 골프 GTI 오너들을 위한 축제를 기획한 것이 시작이었다. 점차 골프 팬들이 자신의 차량을 모터보트, 비행기 등 각종 튜닝과 조각품으로 제작하는 등 행사 2주 전부터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범유럽 페스티발로 거듭났다. 
▲팬 페스트를 찾은 수많은 방문객
▲팬 페스트를 찾은 수많은 방문객
올해는 골프 탄생 50주년을 맞아 폭스바겐이 직접 주최하는 브랜드 페스티벌, GTI 팬 페스트로 개편하고 폭스바겐 본사 소재지이자 골프 생산 거점이 위치한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개최 장소를 옮겼다. 
▲부스가 설치된 곳 전경. 주차장에는 훨씬 많은 차주가 서로의 차량을 감상하고 있다.
▲부스가 설치된 곳 전경. 주차장에는 훨씬 많은 차주가 서로의 차량을 감상하고 있다.
실제 기자가 3일간 현장에 참석해 보니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차주가 현장을 함께했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온 골프 차주들로 주차장과 행사장이 인산인해였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각지에서 달려온 2500여 대의 골프와 1만5000명 이상의 팬들이 집결했다.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박수를 치고 사진을 찍는 등 진심으로 서로의 차량을 '리스펙트' 해주는 분위기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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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전시 외에도 엔터테인먼트가 풍부했던 GTI 팬 페스트
이번 골프 GTI 팬 페스티벌은 폭스바겐 차주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자신의 운동화를 현장에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하는 이벤트가 마련되었고, 특별한 폭스바겐 쇼카와 레이스카, 폭스바겐 연수생들이 직접 개조한 튜닝카 전시가 함께 진행되기도 했다. 신형 모델인 8세대 골프 GTI 클럽스포츠를 비롯해 폴로 GTI, 고성능 전기차인 GTX 패밀리가 전시됐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부스로 들어오면 폭스바겐 소시지(커리부어스트)를 맛볼 수 있는 푸드 트럭과 행사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폭스바겐 팝업 스토어가 운영됐고 저녁에는 디제잉과 라이브 콘서트가 열렸다. 아이들도 폭스바겐 문화에 빠져들 수 있도록 놀이공간과 레이싱 시뮬레이터 등의 엔터테인먼트도 마련됐다.
 

▲올드카와 튜닝된 골프 차량들
▲올드카와 튜닝된 골프 차량들
그래도 역시 메인 행사는 다양한 골프 모델이다. 원형 그대로, 심지어 1세대 모델을 보존한 차주도 많았고 리무진처럼 개조한 차주도 있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일부러 골프를 구입한 벨기에 청년도 있었다.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70대 할머니는 형광색으로 도배된 골프를 자랑하기도 했다. 
▲튜닝된 골프
▲튜닝된 골프
행사 마지막 날에는 1세대부터 8세대, 특별 제작된 골프까지 약 200여 대의 차량이 볼프스부르크 공장 부지 내에서 카퍼레이드를 선보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카 퍼레이드에 나선 세대별 골프 차량들. 총 200대의 차량이 볼프스부르크 공장 내에서 
▲카 퍼레이드에 나선 세대별 골프 차량들. 총 200대의 차량이 볼프스부르크 공장 내에서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현장에서 만난 마틴 샌더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이사는 골프가 소화할 수 있는 소비자층이 넓은 것이 골프의 꾸준한 인기 비결이라 귀띔했다. 

그는 “팬 페스트는 많은 경쟁 브랜드가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우리 브랜드에 갖는 소속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면서 “골프는 가격대도 저렴하고 사이즈도 콤팩트한 차량이지만 5명도 탑승 가능하고 파워트레인도 다양하다. 또 젊은 세대, 아이가 있는 가족, 나이가 지긋한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틴 샌더 이사
▲마틴 샌더 이사
실제 골프는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다. 50년간 8세대를 거쳐 세계 각지에서 3700만 대가 판매됐는데 한 모델이 단종되지 않고 50년간 판매를 이어 온 사례는 매우 드물다. '해치백의 무덤'인 한국에서도 2005년 정식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이 5만 대를 넘었다. 지난해는 파주에서 처음 페스티벌도 열려 1세대부터 8세대에 이르는 골프 70여대, 총 200여명의 참석자가 자동차 극장을 꽉 채웠다. 
 
▲'2023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 모습
▲'2023 폭스바겐 골프 트레펜 코리아' 모습
마틴 이사는 한국에서도 다양한 골프 모델 출시와 이벤트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한국도 독일과 비슷한 자동차 문화가 있다. 강력한 회사가 있고 소비자와 브랜드가 기민한 소통을 한다”면서 “한국에도 골프 마니아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기에 의견을 청취해 개선할 부분을 검토할 것이며 전동화 시대에 맞춰 골프의 상품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독일 현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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