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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해외법인 호실적...베트남·미국 사업 확대 힘입어 순이익 7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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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해외법인 호실적...베트남·미국 사업 확대 힘입어 순이익 72% 급증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8.0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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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이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들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의 순이익 확대가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 해외법인의 합산 순이익은 4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연결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31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7109억 원으로 64.9% 증가했다.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상반기 6.3%에서 올해 상반기 6.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법인(KIS Vietnam Securities Corporation)이 상반기 29.6% 증가한 13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홍콩법인(Korea Investment & Securities Asia, Ltd.)은 12.3% 감소한 126억 원, 미국IB법인(Korea Investment & Securities US, Inc.)은 8.4% 감소한 84억 원이었다. 이외 해외법인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69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18억 원 순이익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700억 원대의 순이익을 거둬 국내 증권사 중 해외법인 수익이 가장 높았다. 같은 해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은 600억 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은 세전순이익이 440억 원대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금융사 '스티펄 피이낸셜'과 조인트벤처(JV)인 'SF 크레딧 파트너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법인 실적 성장은 베트남법인이 견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신규 증권거래 계좌가 75만 개에 달하는 등 개인 투자자가 늘면서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업계 12위에 올라 있으며 커버드워런트(CW) 분야는 상장종목 수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다. 올해는 현지 MTS를 개편해 출시하는 한편 베트남 재생플라스틱 업체인 TDP의 채권발행을 주선하는 등 브로커리지·IB 실적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SF 크레딧 파트너스'가 지난 5월 누적손익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 설립 이후 5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인도네시아법인(PT Korea Investment & Sekuritas Indonesia)도 올해 상반기 들어 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외에도 해외 금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올해는 '앵커리지 캐피탈'과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월 "국내 증권사 가운데 글로벌 사업을 가장 진취적으로 펼쳐가고 있는 회사가 한국투자증권"이라며, "스티펄과 설립한 'SF 크레딧 파트너스'의 북미 사모 채권 시장 진출과 칼라일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은 글로벌 사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한국투자증권은 해외법인 실적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은 필리핀 부동산 개발 업체 '비스타랜드'의 5000만 달러(약 690억 원) 규모 글로벌 본드 발행을 주관했다. 국내 증권사가 필리핀 현지 기업의 글로벌 본드 발행을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주식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해외법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본다"라며 "당장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현지 시장에 잘 안착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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