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사들이 제공한 카드론 평균금리는 13.27%~14.74%였다. 지난해 12월에는 13.33%~14.98%를 기록했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인 중저신용자들의 카드론 평균금리 역시 하락했다. 지난달 중저신용자 평균금리는 15.96%~17.9%, 지난해 12월에는 16.14%~18.4%였다.
카드론 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비씨카드다. 비씨카드의 평균금리는 13.27%, 중저신용자(신용점수 700점 이하 회원의 평균)는 16.44%였다. 각각 지난해 12월보다 1.71%포인트, 1.73%포인트 큰 폭 하락했다.
현대카드의 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보다 0.3%포인트 올랐음에도 13.63%,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중저신용자의 경우 1.27%포인트 상승해 17.42%를 기록했다.
중저신용자에게 낮은 금리를 적용한 곳은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다. 우리카드는 2.41%포인트 하락한 15.99%였으며 KB국민카드는 0.84%포인트 하락해 15.96%,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평균금리 14.39%, 중저신용자 평균금리 16.08%를 기록했으며 신한카드는 평균금리 14.4%, 중저신용자 평균금리 17.1%를 기록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카드론 금리가 높은 편에 속했다.
삼성카드는 평균금리 14.74%, 롯데카드 14.69%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중저신용자 금리 역시 롯데카드 17.9%, 삼성카드 17.69%로 각각 1위와 2위다.
카드사들은 카드론 금리를 신용원가, 업무원가, 조달원가, 자본원가 등으로 기본원가를 구분해 산정한다. 조달금리 하락과 더불어 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카드론 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채 금리가 3%대 초반을 기록했던 때는 2022년 4월이었다. 통상적으로 카드론 금리에 여전채금리가 반영되는 데에는 3~4개월 시차가 걸린다.
이 점을 감안했을 때 3개월 뒤인 7월의 카드론 금리는 12%~13.66%였으며 카드사들 대부분이 12%대를 적용해 14%대는 없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조달금리가 떨어지면 카드론 금리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카드사가 임의대로 금리를 산정하는 것이 아니고 신용원가, 모집원가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꼭 하락하진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