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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3000만 원대 전기차 맞아? 재빠른데다 안전기능도 중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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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3000만 원대 전기차 맞아? 재빠른데다 안전기능도 중무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8.22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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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 원대 전기차 답지 않다. 주행은 재빠르고 안전성도 높였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얘기다.

21일 캐스퍼 일렉트릭 미디어 시승에 참여했다. 시승 코스는 일산과 파주를 오가는 57km 코스로 진행됐다.

외관을 먼저 살펴봤다. 전기차 전용 모델이 아님에도 기존 캐스퍼와 차별점이 보인다. 헤드/테일 램프, 휠 디자인에 픽셀 디자인이 적용됐다. 도어 핸들부에 로봇 표정의 뱃지를 탑재해 전기차만의 감성을 살렸다. 
차체의 변화도 상당하다. 내연기관 캐스퍼의 경우 경차로 분류된 만큼 귀여운 느낌이 컸다면 전기차는 전장 3825mm, 전폭 1610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580mm다. 전장은 230mm, 전폭은 15mm, 휠베이스는 180mm 커졌다. 현대차 베뉴보다 살짝 작은 크기인데 든든한 느낌이 강해졌다.
여기에 트렁크부 길이도 100mm 늘여 적재 공간이 280ℓ로 확장돼 차박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캐스퍼도 대안 중 하나로 고민될 수 있겠다. 풀플랫이 가능하며 심지어 실내에서도 V2L(시동이 꺼져도 자동차 배터리로 외부 전력 공급이 가능한 기술)이 가능하다.
실내도 송풍구 정도를 제외하면 차별화된 부분이 제법 보인다. 10.25인치 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풀오토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기어는 전자식 변속 레버로 바뀌었고 컵홀더 사이즈도 커졌다. 위치도 앞쪽으로 더 나오면서 운전자가 사용하기 편하다. 
2열에도 둔덕이 사라지고 배터리가 하부에 탑재돼 편의성이 높아졌다. 180cm의 성인이 앉아도 레그룸, 헤드룸의 여유가 충분하다.

시승에 앞서 스펙을 살펴봤다. 49kWh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주행거리가 295km다.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작은 만큼 참 날쌔다.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움직임으로 차선 변경을 쉽게 할 수 있다.  아이페달 기능(가속 페달로 감가속, 정차할 수 있는 기능)도 한 박자 빠르게 반응한다. 출력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안정성이 부족하진 않다. 일반 주행 상황에서 소음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무엇보다 높은 전비가 인상적인데 이날 시승한 17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전비는 5.2km/kWh인데 2시간의 시승 동안 7.6km/kWh로 마무리했다. 에코, 노멀 모드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스노우, 스포츠 모드로만 주행했다.
▲PMSA 기능 실행 시 이와 같은 메시지가 나온다.
▲PMSA 기능 실행 시 이와 같은 메시지가 나온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 편의사양이 많은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안전 기능이다. 요즘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기술을 최초로 적용했다. 전후방 1m 거리에 장애물이 있거나 저속에서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을 경우 자체적으로 구동·제동력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일반 주행 시 세게 밟는다고 아무 때나 작동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가속 페달은 최대치까지 0.25초 이내에 밟을 경우에만 작동한다. 긴급한 상황에서 요긴할 듯하다. 

여기에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고 전 배터리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또 사전 계약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제조사와 안전 기술 등을 별도로 안내하며 걱정을 불식시켰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재 하나의 트림만 판매 중이다. 세제 적용 전 가격은 3150만 원이며 고시 등재를 마치고 지자체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2000만 원 초·중반대로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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