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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실탄 5조 비축하고 M&A 눈독 들이는 삼성SDS, 엠로 후속타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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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실탄 5조 비축하고 M&A 눈독 들이는 삼성SDS, 엠로 후속타는 언제?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8.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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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대표 황성우)가 5조 원 넘게 비축한 현금 실탄을 인수합병(M&A)에 쓰겠다고 수 차례 공언한 가운데 향후 내놓을 구체적 M&A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7월 25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과 연구개발(R&D) 자본적 지출(CAPEX)에 현금 자산을 우선적으로 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SDS는 특히 인수합병에 대한 계획을 지난해부터 꾸준히 언급해 오고 있다. 지난해 3월 코스닥 상장사 '엠로'를 인수한 이후 기업설명회(IR) 행사는 물론 연말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생성형 AI 관련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 의사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또 엠로가 삼성SDS에 인수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피인수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더욱 커진 상황이다. 삼성SDS는 당시 SCM(공급망 관리) 사업 부문 중 SRM(구매 공급망 관리)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엠로 인수를 결정했다.

엠로는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15.4% 증가한 매출 338억 원을 거두며 반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대기업 고객사의 자회사 및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구매 시스템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올 하반기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내고 있다.

그러나 삼성SDS는 엠로 이후  1년 반이 넘었지만 아직 뚜렷한 M&A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인수합병을 위한 현금 실탄은 두둑한 상황이다. 삼성SDS는 올 상반기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전년 대비 9.4% 늘어난 5조4136억 원을 쌓아놓았다. 총 자산 대비 42.7%나 차지하는 규모다. 
 

삼성SDS 관계자는 "엠로도 과거 인수합병을 검토할 때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내부적으로 매우 신중히 접근하고 있어 현재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전했다. 

M&A가 이뤄질 것으로 언급되는 사업 분야는 클라우드 사업과 생성형 AI , 그리고 물류 플랫폼이다. 

클라우드·생성형AI는 삼성SDS의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사업'이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은 올해 2분기 5560억 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25.1% 증가하는 등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SDS는 현재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와 업무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브리티 코파일럿' 등을 통해 B2B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피인수기업 역시 사업 시너지를 더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곳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어 물류 플랫폼의 경우 스마트 물류 솔루션과 관련된 기업이 물망에 오를 여지가 크다. 스마트 물류는 AI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차세대 IT기술을 활용해 고객사 물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솔루션이다.

현재 삼성SDS는 AI를 접목시킨 스마트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새 성장동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첼로스퀘어는 고객 서비스와 물류운영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을 이끌며 올 상반기 고객사 1만4800개사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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