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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실적 엇갈려...현대·KB·우리금융 당기순익 '쑥', 하나·신한 대손상각비 늘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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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실적 엇갈려...현대·KB·우리금융 당기순익 '쑥', 하나·신한 대손상각비 늘며 '뚝'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8.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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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캐피탈 사들의 실적이 엇갈렸다. 자산규모 상위 5개사 중 현대캐피탈, KB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하나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은 감소했다.  대손상각비가 실적을 갈랐다.

23일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5개 캐피탈사 모두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이자비용이 급증했다. 하지만 실적 개선된 3개사는 대손상각비가 감소했고 실적이 악화된 하나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은 대손상각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7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30억원에서 2993억원으로 28.4% 늘었다.

현대캐피탈은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강화를 통해 비용을 줄여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연체율도 업계 최저치로 지속 하락세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91%로 전분기 대비 0.04% 포인트 하락했으며 건전성 관리 강화로 인한 대손상각비 감소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부실채권 매각과 상각, 무담보신용채권 비중 감소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손상각비 감소가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며 "할부금융과 리스 수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KB캐피탈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3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할부금융과 리스 잔액이 감소했지만 기업금융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대출 잔액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KB캐피탈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큰 폭 증가했다.

선제적 건전성 관리 강화로 인해 대손비용도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KB캐피탈의 대손상각비는 1220억원으로 캐피탈사 중 최고치였으나 올 상반기 20.7% 감소한 967억원을 기록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및 기업금융 성장을 통한 이자이익이 개선됐고 임대, 투자금융 성장을 통해 비이자 수익도 증대됐다"며 "기업여신 건전성 안정화에 따른 대손상각비 절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는 리테일, 기업의 균형감 있는 성장을 통한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나캐피탈은 할부금융, 리스 잔액이 모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29억원에서 1468억원으로 4% 감소했다. 여기에 대손상각비와 이자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하나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093억원으로 7.4% 줄었다.

하나캐피탈의 연체율은 1.38%로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손상각비도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17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900억원에서 1080억원으로 43.2%, 대폭 줄었다.

신한캐피탈은 할부금융, 리스, 대출 등 모든 영업 부문의 잔액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81억원, 전년 동기 대비 44.2% 감소했다. 연체율은 2.45%로 5개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할부금융과 리스 잔액이 늘어 영업이익이 906억원에서 1045억원으로 15.4% 증가한데다가 대손상각비가 절반 이상 감소해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상반기 우리금융캐피탈 당기순이익은 713억원에서 799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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