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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오쏘몰 힘입어 생활건강사업 '훨훨'...새로운 제품군 육성은 해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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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오쏘몰 힘입어 생활건강사업 '훨훨'...새로운 제품군 육성은 해결 과제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8.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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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대표 백상환)의 생활건강사업이 이중제형 고함량 비타민 오쏘몰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생활건강 사업부문에서 오쏘몰 매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의존도가 높은 것은 풀어야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동아제약은 잇몸관리 브랜드 검가드 등 사업부 내 브랜드 육성을 위해 제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올해 상반기 생활건강 사업부 매출이 105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8.8% 증가했다.

생활건강 사업부 매출은 2021년 923억 원에서 지난해 2003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서 32%까지 상승했다.

동아제약은 2017년 독일 오쏘몰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후 면세점 도입을 시작으로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 홈쇼핑 채널을 통해 정식 론칭했다.

그 전까지 오쏘몰은 해외직구를 통해서만 살 수 있는 비타민으로 소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제품이었다. 국내에 들어오면서 한국인 특성과 식이 행태를 반영한 성분 강화로 1회 섭취당 가격이 다른 영양제 대비 높았음에도 펜데믹 기간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함께 비타민계 명품이라는 유명세를 탔다.

홈쇼핑 판매 첫 해 87억 원의 매출을 올린 오쏘몰은 이듬해 284억 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며 지난해에는 ‘오쏘몰 이뮨’ 단일 품목으로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쏘몰이 이중제형 고함량 비타민 제품 트렌드를 이끌며 유사한 제품군이 속속 출시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2022년 출시한 종근당의 아임비타, 지난해 5월 출시한 대웅제약의 에너씨슬 퍼펙트샷, 동년 6월 출시한 일동제약 마이니 부스터가 있다.

그럼에도 오쏘몰은 올 상반기 매출 6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성별에 따른 차별화된 성분 배합이 특징인 오쏘몰 바이탈 제품을 출시했고, 국내 주요 3대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지속 늘려온 점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

이에 생활건강 사업부 올 상반기 매출은 1051억 원으로 8.8% 증가했다. 2020년 2월 사업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반기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하반기 매출 1037억 원보다도 높다.

다만 생활건강 사업부 내에서 오쏘몰의 매출 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은 다소 고민거리다. 사업부에서 오쏘몰 외 대표 브랜드는 구강건강관리 제품인 가그린 정도다.

1982년 첫 선을 보인 가그린을 출시된 지 40년이 넘은 장수 브랜드다. 그러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가그린 매출은 154억 원으로 1.6% 감소했다. 이에 동아제약은 잇몸관리 전문 브랜드인 검가드를 내세웠다. 오쏘몰에 치중된 사업부 매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가그린과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검가드는 잇몸 제품으로 2016년 첫 선을 보인 브랜드다. 2019년 잇몸질환 일반의약품 검가드 치약까지 선보였지만 큰 반응을 이끌어내진 못했다.

이후 2021년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시장에 재진출한 검가드는 임플란트 사후 관리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으면서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동아제약도 임플란트 후 잇몸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동아제약은 임플란트 사후관리에서 나아가 시린이 등 잇몸 관리 중요성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검가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73억 원으로 55.4% 늘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검가드가 토탈잇몸케어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오랄케어 시장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가그린과 함께 기초 구강 관리와 치주질환 케어를 양분해 운영하며 구강청결제 시장의 양적 성장을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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