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나도 모르게 실행되는 대출 막는다...'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시행
상태바
나도 모르게 실행되는 대출 막는다...'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시행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8.23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이스피싱 및 명의도용 대출 등으로 인한 금전피해를 막을 수 있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가 23일부터 시행된다.

이용자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에 가입하면 금융권의 신규 여신거래가 실시간으로 차단돼 본인도 모르는 사이 대출이 실행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오전 서울 충정로 NH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일선 창구 직원으로부터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가입 절차에 대해 듣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후 관계기관 및 금융협회·중앙회와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한 '여신거래 안심차단 시행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소비자 의견을 듣고 금융권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상화됨에 따라 이용자에게 악성앱 설치를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한 후 비대면 대출을 일삼는 등 피해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이용자가 스스로, 사전에 대출 차단을 신청하고 신청한 내역이 전 금융기관에 공유되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그간의 보이스피싱 방지 노력으로 최근 발생건수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대출형 보이스피싱 및 그 피해 총액은 늘고 있는데, 안심차단 서비스가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업권에 "고객과의 접점인 영업 현장에서 고객 안내와 홍보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한 여신거래 안심차단 시행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소비자 의견을 청취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한 여신거래 안심차단 시행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소비자 의견을 청취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이용자가 본인이 원하지 않는 여신거래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등 개인의 신규 여신거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입 즉시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고 금융권의 신규 여신거래가 실시간 차단돼 본인도 모르는 사이 실행된 대출에서 발생하는 금전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 서비스에는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 이외에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 금융회사가 참여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현재 거래 중인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해 본인확인을 거쳐야 한다.

서비스 가입 이후 이용자가 신규 여신거래를 할 때는 기존 거래여부와 무관하게 가까운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서비스를 해제할 수 있다. 해제 시에는 영업점 지점이 보이스피싱, 명의도용 등에 따른 해제인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23일부터 대부분의 금융회사에서 시행된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보험사(보험계약대출), 여신전문(금융, 운용리스) 등 일부 금융회사 및 대출 분야는 시스템 개발에 추가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9월 중 적용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통해 보이스피싱, 명의도용 등에 따른 불법대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으로도 신청할 수 있고, 위임을 받은 대리인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비대면 계좌개설에도 안심차단 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