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은 은행채 금리 하락에 정기예금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는데, 그 결과 1년 만기 정기예금 중에서 기본금리 3.5%를 넘는 상품은 완전히 사라졌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상상인저축은행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비대면회전정기예금'은 우대조건 없이 기본금리로 3.91%를 제공한다.
OSB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도 우대조건 없이 기본금리로 3.75%~4.9%를 적용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기본금리 3.7%에 비대면 가입 시 0.1%, 회전주기 12개월이 지나면 0.1%를 우대금리로 제공해 최고금리가 3.9%다.
다올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은 별도 우대조건 없이 기본으로 각각 3.7%, 3.65%, 3.5%를 제공한다.
하반기 들어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인상하는 분위기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9일 정기예금 금리를 0.3% 포인트씩 인상했다. 기존 지점을 통해 가입할 경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3.4%, 회전정기예금 금리는 3.5%였으나 0.3% 포인트 올려 각각 3.7%, 3.8%로 변경됐다.
인터넷뱅킹 또는 SBI저축은행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통해 가입하는 경우에는 기존 정기예금 3.5%, 회전정기예금 3.6%였으나 변경 후 3.8%, 3.9%로 올랐다.
애큐온저축은행의 '3-UP정기예금'은 지난달 말 3.55%였는데 현재는 3.85%를 적용하고 있다. 이달 들어 OSB저축은행은 0.1%포인트, 웰컴저축은행 0.06%포인트, 상상인저축은행은 0.05% 포인트씩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대출 여력이 되거나 수신 잔고를 더 이상 줄일 수 없겠다는 내부 경영 판단을 한 일부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