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대표 김태영)이 외부 개발사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테디 셀러인 ‘뮤’에 견줄 IP를 외부에서 발굴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웹젠은 올해 외부 지분투자에 420억 원 가량을 사용했다. 퍼블리싱을 통해 비교적 소극적으로 신작을 확보하던 지난해와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1월엔 하운드13에 300억 원을 투자해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D(가칭 드래곤소드)의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3월엔 파나나스튜디오에 50억 원을 투자해 3D 턴제 전략 게임 ‘프로젝트 세일러’의 퍼블리싱 우선 협상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어 7월엔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10억 원을 투자했고 ▲8월엔 던라이크에 60억 원을 투자해 웹툰 IP 기반 방치형 RPG ‘프로젝트 도굴왕’의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웹젠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지분투자에 열중하는 이유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신규 IP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웹젠은 지난 2022년부터 ‘서브컬처’ 장르 게임을 통해 ‘뮤’ IP 비중을 줄이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목표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라그나돌’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 서브컬처 장르 게임들의 흥행이 사실상 실패하며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서브컬처 작품은 하반기 출시 목표로 자체개발 중인 ‘테르비스’만 남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웹젠은 오는 29일 ‘뮤’ 시리즈의 후속작인 ‘뮤 모나크2’를 출시해 실적 부양에 힘쓸 예정이다. 꾸준한 매출을 안겨주는 뮤 시리즈를 발판 삼아 외부 지분 투자를 진행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웹젠 관계자는 “뮤에 비견할 스테디셀러 IP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 규모 및 장르 제한 없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연중 지속적으로 유망 개발사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젠 김태영 대표는 최근 “외부 및 자체 개발 등에서 성장모멘텀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예상되는 리스크는 분산시키고 게임산업의 기술성장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