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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경동나비엔, 매출 70%를 해외서 벌어들였네...북미시장서 K-보일러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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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경동나비엔, 매출 70%를 해외서 벌어들였네...북미시장서 K-보일러 돌풍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8.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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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대표 손연호 김종욱)이 올 상반기 북미 지역과 신흥 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올 상반기 매출은 63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4%, 영업이익은 620억 원으로 26.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경동나비엔이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해외 시장 덕이 크다. 해외 법인 매출은 4521억 원으로 18.6%나 증가했다. 국내 매출 증가율(17.5%)보다 높다.

올 상반기 기준 해외 법인 매출은 전체 매출 중 71.7%를 차지한다. 경동나비엔 연간 매출 중 해외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6.7%에서 2021년 64.2%, 지난해는 72%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중국, 영국,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등 총 8곳의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러시아 법인을 제외한 모든 법인의 상반기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해외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미국·캐나다) 시장 매출은 38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북미 지역 연간매출은 2021년 5819억 원에서 2022년 새로 설립된 캐나다 법인 매출을 더해 6539억 원, 지난해 6719억 원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이 북미 시장에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은 기존 저탕식 온수기가 주를 이루던 북미 시장에 ‘콘덴싱 순간식온수기(NPE)'를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이 제품을 출시한 2008년 연간 2만대 수준이던 콘덴싱 온수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만대 수준으로 40배 가량 커졌다. 온수가 필요할 때만 보일러를 가동하는 ‘콘덴싱’ 방식이 북미 시장의 친환경 기조와 맞아 떨어진 덕이다.
 

▲북미 최대 규모의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EXPO 2024’
▲북미 최대 규모의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EXPO 2024’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앞세워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 북미권은 연소 배기가스로 가열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는 가스 퍼네스 난방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공기 건조와 유해가스 유입 등의 문제가 많았다.

경동나비엔이 북미 시장을 타겟으로 선보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NPF)’는 따뜻한 물로 데운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므로 기존 난방 방식의 문제를 해소했다. 또 콘덴싱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도 높아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경동나비엔은 해당 신제품 확대를 위해 경기도 평택 서탄 공장에 2026년까지 1383억 원을 들여 신축·증축 공사를 진행중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의 시장 영향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동나비엔은 중남미, 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현지향 제품을 통해 외형 확장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2022년 개소한 우즈베키스탄 법인의 상반기 매출은 18억 원으로 80% 증가했다. 지난해 설립한 멕시코 법인은 7억 원으로 250% 증가했다. 매출 규모는 아직 작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우즈베키스탄 딜러 컨퍼런스
▲우즈베키스탄 딜러 컨퍼런스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신축 아파트 시장이 호황을 띄며 보일러 수요가 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중국, 이탈리아 보일러 경쟁 업체보다 품질 및 안전성이 높은 경동나비엔 ‘디럭스S' 보일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섰다. 또 우즈베키스탄 법인은 현지인 직원을 채용해 영업과 AS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멕시코는 지역별로 기후가 다양하고 일교차도 커서 연간 70만대 이상의 일반형 온수기가 판매되고 있는 시장이다. 경동나비엔은 프리미엄 온수 품질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연소 중 사용되는 공기량을 감지하는 풍량센서(APS)를 장착해 안정적인 온수를 공급하는 제품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현재 콘덴싱온수기 ‘NPE’ 제품과 일반 온수기 ‘NPN’, ‘NHW’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고 올 하반기에도 온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멕시코 시장에서도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중남미 전체로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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