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감위는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앞으로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 할 시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다시 한번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에 합류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곳이다. 이들은 향후 이사회 보고 등을 거쳐 회비 납부 여부와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준감위는 이날 진행된 정기회의에서 현재 한경협의 정경유착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아직도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고 있는 분이 경제 단체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상하다”며 “임기 후에도 계속 남아서 관여하고 있다는 점은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지난 4월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이 회비를 납부한 상황이다. LG그룹도 한경협 회비 납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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