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한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한 소재는 재료를 재활용하거나 바이오 소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재활용 소재는 플라스틱 부품에 주로 사용한다. 생활 폐기물이나 폐차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을 회수하고 이를 분쇄 가공한 뒤 첨가제를 넣어 재생소재를 만든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차체 하단의 긁힘을 방지하는 로어암(Lower Arm) 보호 커버를 이 같은 방식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와 전장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니켈과 같은 희소금속은 적게 쓰면서 성능은 개선한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니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니켈프리’ 신규 소재도 개발해 평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기차용 전력변환 핵심부품인 인덕터에 고가의 니켈 금속을 줄인 신소재를 개발했다. 인덕터는 니켈을 혼합한 금속분말을 사용해 만드는데 현대모비스는 니켈 함유량을 기존 50%에서 30%대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최근 10년 사이 니켈 가격이 6배가량 급등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변동성은 최소화하고 전자기 물성은 확보한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통적 소재 분야에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디지털 재료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새로운 소재를 탐색하거나 신소재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100명 이상의 재료공학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 R&D기반기술연구실장 김미로 상무는 "ESG 대응을 위한 친환경 소재 개발과 함께 디지털 기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소재를 다원화하고 대외 의존도를 낮춘 혁신소재를 개발해 모빌리티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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