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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결의... 금융당국 승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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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결의... 금융당국 승인 변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8.28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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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중형 생명보험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한다. 

다만 최근 전임 회장 부당대출 의혹으로 우리금융이 금융당국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당국 승인절차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리금융은 2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지분은 동양생명 75.34%, ABL생명 100%이고 인수 가격은 동양생명 1조2840억 원, ABL생명 2654억 원으로 총액 1조5493억 원이다. 인수 PBR은 실사 기준일인 2024년 3월 말 기준 동양생명 0.65배, ABL생명 0.3배다.

동양생명은 작년 말 기준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6위에 해당하는 중대형 보험사이고 지난해에도 총자산 33조 원, 당기순이익 3000억 원 규모를 달성했다. ABL생명은 업계 9위 중형 보험사로 작년 말 기준 총자산 17조 원, 당기순이익 800억 원 규모를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다수 보험사를 인수 대상으로 검토한 바 있고 지난 5월부터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회계 및 계리,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2개월 간 실사과정을 거쳐 기업가치를 산정했고 다자보험그룹과 가격 및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28일 SPA를 체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절차를 거쳐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앞서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증권,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계열사 간 연계 영업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은행 부문 수익규모 확대에 따라 90% 이상인 은행 의존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이 확산되고 금융당국 검사 및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진행되는 등 당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향후 금융당국 승인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경우 대주주가 되고자 하는 금융회사가 최근 1년 간 기관경고 또는 최근 3년 간 시정명령이나 중지명령·업무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지 않아야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SPA 체결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심사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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