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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33년까지 120조 투자...기술 혁신으로 전기차 시장 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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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33년까지 120조 투자...기술 혁신으로 전기차 시장 리딩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8.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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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향후 10년간 120조5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연평균 투자액은 12조 원 이상이며 완성차 기술력 혁신과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으로의 확장에 쓰인다. 또 에너지 사업자로의 역할을 강화해 수소 사회로의 조기 전환에도 매진한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했다.

이날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기 위한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장재훈 대표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 GSO(Global Strategy Office)본부장 김흥수 부사장,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장 켄 라미레즈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 기획재경본부장 이승조 전무 등이 발표자로 나서 중장기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현대차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4000억 원 대비 10.1% 늘어난 투자액이다.

R&D 투자 54조5000억 원, 설비투자(CAPEX) 51조6000억 원, 전략투자 14조4000억 원 등이다. 이를 통해 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차 장재훈 대표 
현대차 장재훈 대표 

장재훈 사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사업자의 역할도 강화해 수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 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 웨이’로 차세대 하이브리드‧EREV 도입,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현대차는 2030년 제네시스 포함 555만대의 연간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2023년 판매 실적 대비 약 30% 이상 많은 물량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에 생산시설을 지속해서 확장해 추가로 100만대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모델은 2030년 200만대를 판매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6%를 채운다. 북미에서 69만대, 유럽에서 46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를 추진한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현대차의 핵심 역량을 의미한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생산유연성 중심의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현대차는 단기적으로는 전동화 전환 속도가 둔화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동시에 기존에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EV)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동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준중형 및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현대차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 대비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2025년 1월부터 양산차량에 적용한다.

향후 양산될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스마트 회생제동, 차량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등 하이브리드 특화 기술을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8년 하이브리드 차량 133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 계획 대비 40%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는 올해 4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이하 HMGMA)’에서 아이오닉 5,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등의 전기차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해 하이브리드 공급이 부족한 북미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두 번째 방안으로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도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으로,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독자적인 신규 파워시스템(PT/PE) 개발을 통해 2개의 모터로도 사륜구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현대차는 기존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고, 원가 비중이 높은 배터리 용량은 약 30% 축소함으로써 동급 전기차 대비 EREV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판매 가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900km 이상 주행 상품성도 적용한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EREV로 시장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고 전동화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재훈 사장은 “전동화 시대의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럭셔리 및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가장 빠르게 선보인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과거부터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현대차는 계속해 앞으로 다가올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IR담당 구자용 전무, 기획재경본부 이승조 전무,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 장재훈 대표, AVP본부 송창현 사장, GSO 김흥수 부사장,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IR담당 구자용 전무, 기획재경본부 이승조 전무,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 장재훈 대표, AVP본부 송창현 사장, GSO 김흥수 부사장,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
■ 배터리 역량 강화와 내재화로 전기차 경쟁력 확보 추진

현대차는 전기차 성능 및 안전,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신규 개발해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급형 NCM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조정함으로써 기존 NCM 배터리 대비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20% 이상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배터리 안전 관련 기술의 고도화도 꾸준히 추진한다. 현재도 적용되어 있는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배터리 이상 사전진단 기술을 더욱 강화하고, 배터리 시스템의 안전 구조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외부 충격 등으로 배터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셀 간 열전이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배터리 개발 역량 내재화를 통해 현대차에 최적화된 배터리 CTV(Cell to Vehicle) 구조도 도입하기로 했다. 중량은 10% 감소하고 재료비는 절감되며, 냉각 기술 고도화를 통해 열전달 성능은 최대 45% 개선된다.

현대차는 올해 12월 현대차 의왕연구소 내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로 이동 경험 혁신...수소 기술 역량도 강화

현대차는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 실행을 위한 두 번째 상세 전략으로 ‘모빌리티 게임체인저(Mobility Game Changer)’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개발과 다양한 모빌리티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적인 항목들을 플랫폼화해 개발한다.

현대차는 SDV 시대가 본격화되면 다양한 차량 내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사용자 중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오픈형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

‘현대 웨이’를 추진하기 위한 또 다른 축은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에너지 모빌라이저(Energy Mobilizer)’ 전략이다. 현대차는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이 수소로 전환되는 시기에 준비된 에너지 사업자로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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