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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증권사 모험자본공급 미미... 증권사 본연 역할 충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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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증권사 모험자본공급 미미... 증권사 본연 역할 충실해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8.29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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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증권사들의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범 정부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소통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오전 증권업권 릴레이 간담회에서 "증권사는 종합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서 혁신기업을 발굴해 성장시키고 성숙한 기업에는 자금과 M&A를 지원하는 등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적 역할"이라고 밝혔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9일 오전에 열린 증권업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9일 오전에 열린 증권업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종투사, 초대형IB 등 증권사의 기업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제도가 마련됐고 그 결과 증권사의 외형은 상당부분 성장했다"면서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 미미하고 부동산 금융에 편중되어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회사라는 측면에서 증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정부도 도입 10여 년이 경과한 종투사 제도의 공과를 평가하고 향후 필요한 제도개선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금투업계의 투자자 보호 문제도 지적했다. 그간의 투자자 신뢰 회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판매와 불법 공매도 등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해하는 사건들 때문이다.

그는 "불법·불공정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하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증권사들도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 방안의 이행 준비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투자자 피해 및 기관 내부의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장치 재점검 등을 철저해 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증권사가 자금 중개자이자 기관투자자로서 밸류업 기업의 자금 흐름을 이끌어나가고 기업 가치를 세심하게 분석·평가해 투자 판단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는 역할도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투업계 수장들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한편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기업금융 업무를 확대해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한편 IB사업에서 경쟁력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사업을 다각화해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금융당국에도 이와 관련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증권사 CEO들도 "단순한 자금 중개자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자본력 확충을 토대로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금 공급을 할 것"이라며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시장이 활성화되면 기업과 증권사의 IB 사업도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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