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이후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차량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제조사들도 특색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출시한 기아 ‘쏘렌토’,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볼보 ‘XC60’을 대상으로 특징을 살펴봤다. 국내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중형 SUV 차량들로 스펙 기준은 상위 트림이다.
쏘렌토는 국내 명불허전 스테디셀러다. 올해도 매달 전체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만큼 검증이 된 모델인데 어느 부분 하나 크게 부족함 없는 ‘육각형’ 모델이다. 연비도 13.8km/ℓ로 높고 이번 신형은 운전대 진동 경고, 선바이저 LED 조명, 트렁크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기능까지 기본 트림부터 탑재하는 등 옵션이 더 풍부해졌다. 다양한 옵션과 12.3인치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등은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신차 중형 SUV와 비교했을 때 출력이나 토크에서 우위를 점하진 못하고 휠베이스도 가장 짧아 2열 공간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3000만 원대에서 출발하는 ‘착한’ 가격이 장점이다. 연비도 15.7km/ℓ로 가장 높고 일체형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를 탑재해 3단임에도 일반 자동차의 5~6단의 효과를 낸다. 전폭이나 전고, 트렁크 용량이 쏘렌토보다 넉넉해 공간 활용성도 으뜸이다.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하위 트림에선 동승석 디스플레이+풀(Full) 오토파킹을 유로로 추가해야 하며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선택이 안 되는 등 옵션의 제약이 살짝 있다.
XC60은 유일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충전만으로도 6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단거리로는 충전, 장거리로는 주유로 차량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수입 SUV 단일 모델 부문 1위로 수요도 꾸준하다. T8은 배터리 용량도 18.8kWh로 커지면서 출력과 토크 등 주행 성능 관련해선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다.
다만 연비가 세 개의 모델 중 가장 낮고 수입차다 보니 높은 가격대(8640만 원)가 발목을 잡는다. 볼보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6440만 원의 XC60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로 후보지를 넓힐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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